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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슬럼프 극복 위해 그림 시작…아빠가 용기 줬다" ('뜨겁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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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슬럼프 극복 위해 그림 시작…아빠가 용기 줬다" ('뜨겁게 안녕')

입력
2022.12.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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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가 '뜨겁게 안녕'에서 슬럼프 극복을 위해 그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용기를 줬던 아버지를 떠올리기도 했다. MBN 캡처

솔비가 '뜨겁게 안녕'에서 슬럼프 극복을 위해 그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용기를 줬던 아버지를 떠올리기도 했다. MBN 캡처

가수 겸 화가 솔비가 슬럼프 극복을 위해 그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용기를 줬던 아버지를 떠올리기도 했다.

11일 방송된 MBN '뜨겁게 안녕'에서는 솔비와 절친 송이우가 안녕하우스를 찾아 안녕지기 3인방 유진 은지원 황제성과 힐링 가득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펼쳐졌다.

하이바이 박스 속에는 '낙조가 예쁜 곳에서 물멍을 하고 싶다'와 '닭발을 먹고 싶다'는 위시리스트와 함께 의문의 장미꽃이 담겨 있었다. 잠시 후 등장한 솔비는 "꽃 사업을 하셨던 아버지가 작년 어버이날 돌아가셨는데 아버지를 보냈던 슬픈 기억들과 이별하고 밝은 삶을 맞고 싶다"며 안녕하우스를 찾아온 사연을 밝혔다. 솔비는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음식이 닭발이라고 전했고 안녕지기 3인방은 인근의 닭발 맛집, 낙조가 아름다운 곳을 서둘러 찾았다.

일몰까지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이들은 솔비에게 즉석에서 타로점을 봐달라고 요청했다. 솔비는 "최근에 주식과 코인으로 금전적 손실을 봤다"는 황제성에게 "육아 예능으로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실을 꿰뚫는 예언을 했다. 또한 해바라기 카드를 연속 3개 뽑은 은지원에게 "3개월 내로 여자친구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솔비는 일몰 포인트에 도착해 같은 아픔을 겪었던 절친 송이우와 아버지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감상에 젖었다. "아버지가 요양원에 계셨는데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가던 중 돌아가셔서 임종을 못 봤다"며 눈물을 쏟은 솔비는 그리움을 듬뿍 담아 그림 작업에 몰두했다. 이후 해물 편백찜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솔비는 "슬럼프를 이겨내기 위해 그림을 시작해 어느덧 12년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내게 '데생은 할 줄 알아?' '사과는 그릴 줄 알아?'라는 비아냥 섞인 댓글이 늘 따라다녔다"며 비전공자로서 받은 상처를 고백했다. 그러나 곧 "그들에게 '애플 시리즈'라는 작품을 만들어 화답을 했다"면서 "이제는 (악플도) 예술적인 관점에서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식사를 마친 이들은 마당 밖으로 나가 솔비 아버지의 소울 푸드인 닭발을 먹으며 속 깊은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또한 솔비가 아버지를 기리며 만든 작품을 공개하자 "너무 예쁘고 반짝반짝하다"는 감탄이 쏟아졌다. 솔비는 "아빠로 인해 작품에 꽃이 모티프가 됐다. 아빠의 낭만적인 모습을 꽃으로 표현하고 싶었는데 아빠가 내 꽃 그림 전시를 못 보고 돌아가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빠는 내 독특한 면모도 이해해 줬고 '사람들이 날 왜 바보라고 하지?'라는 질문에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바보야'라고 답하며 '우리 딸이 늘 최고'라고 용기를 주셨던 분이다"라며 추억에 젖기도 했다.

"준비되지 않은 이별에 후회가 남는다"는 솔비의 이야기에 은지원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는 "재작년에 아버지를 보내드렸는데 약해진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게 싫어서 도리어 병문안을 못 갔다. 그 부분이 많이 후회된다. 지금까지도 아버지의 전화번호를 못 지우겠고 아버지가 남긴 음성 메시지도 차마 못 듣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들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에 유진 역시 "자식을 낳아 보니 '난 절대 엄마가 날 사랑한 것보다 엄마를 더 사랑할 수 없구나' 하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께 미안한 감정을 가질 필요는 없다. 아마도 아버지는 자식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했을 거다"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잠시 후 하이바이 룸으로 들어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된 솔비는 아버지와의 추억이 가득 담긴 영상을 보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아버지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를 쓰며 진정한 이별을 고하기도 했다. 편지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너무 궁금하다"고 운을 뗀 솔비는 "난 아직도 세상에 두려운 게 너무 많지만 아빠가 나를 항상 지켜줬듯이 하늘에서도 지켜주고 있을 거라 확신해. 정말 멋진 모습 보여줄 테니 어느 곳에 있든 많이 웃고 행복하고 우리 또 만나자"라며 감정을 꾹꾹 눌러 담은 편지를 마무리했다. "모든 걸 아빠가 다 보고 있을 것 같다"는 솔비는 후련하게 웃으며 하이바이 룸을 떠났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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