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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 한국유리공업 조건부 인수… "3년 가격 제한"

입력
2022.12.12 13:37
수정
2022.12.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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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용 코팅유리시장 점유율 1위 올라
공정위, 가격 인상 우려해 제한 장치 둬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뉴시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뉴시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엘엑스인터내셔널의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조건부 승인한다고 12일 밝혔다. 엘엑스인터내셔널이 건축용 유리코팅시장 내 점유율을 50% 넘게 끌어올리는 인수합병(M&A)인 만큼 3년 동안 가격을 함부로 올리지 못하는 장치를 뒀다.

엘엑스인터내셔널은 3월 말 한국유리공업과 주식 100%를 사는 계약을 했다. 계열사인 엘엑스하우시스의 코팅유리 및 창호 사업을 키우기 위해서다. 유리시장은 투명유리, 코팅유리, 창호 등으로 나뉜다.

당초 코팅유리시장에서 점유율 2, 3위 업체였던 한국유리공업, 엘엑스하우시스는 이번 합병으로 선두인 KCC글라스를 앞지를 전망이다. 다만 투명유리 및 창호시장에선 KCC글라스가 여전히 1위를 유지한다.

공정위가 엘엑스인터내셔널의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조건부 승인한 건 가격 인상을 우려해서다. 공정위는 특히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는 코팅유리에 대해 3년 동안 판매가격 인상률을 제한하기로 했다.

직전 4년간 연평균 국내 통관가격 인상률, 올해 기준 합병 전 두 회사의 평균 판매가격 인상률을 넘지 못하는 식이다. 단 현재 시장 구도가 이어지는 투명유리, 창호 가격에 대해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건부 승인으로 건축용 코팅유리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쟁 제한 가능성은 차단하고 기존 1위 사업자인 KCC글라스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세종=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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