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서 위조지폐 사용한 태국인 2명 검거... 경기도서 받았다?

피의자들 "경기도서 손님한테 받았다"
컬러프린터 이용 흔적...경찰, 역추적 중

5만 원권 위조지폐.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북 완주에서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5만 원권 위폐를 사용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위폐로 경찰은 위폐범을 역추적 중이다.

전주 완주경찰서는 통화위조 혐의로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 여성 A(49)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1일 오후 5시쯤 완주군 삼례읍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려고 5만 원권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5만 원권 지폐의 띠형 홀로그램이 일반 지폐와 다른 점을 수상히 여긴 약사의 신고로 붙잡혔다. A씨 등은 약사가 잔돈을 핑계로 자리를 비운 사이 도망쳤으나, 도주 과정에서 소지품을 떨어뜨렸다가 추적 과정에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번에 쓰인 위폐는 컬러프린터로 복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경기도의 한 마사지숍에서 일하면서 손님에게 받은 돈으로 위폐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위폐가 시중에 상당수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이 일했다는 마사지숍 등을 추가 조사해 위폐 유통 과정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