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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막말' 창원시의원, 사과 직전 SNS에 "파장 클 일인가?"...또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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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막말' 창원시의원, 사과 직전 SNS에 "파장 클 일인가?"...또 도마에

입력
2022.12.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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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 김미나 국민의힘 의원
이태원 유족에 "자식팔이" 등 막말
13일 "부적절 발언 죄송" 사과했으나
그전 "참나, 이렇게 파장 클 일?" 글 써

158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막말을 쏟아낸 김미나 국민의힘 경남 창원시의원이 13일 오후 열린 제120회 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공식 사과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의원으로서 공인 신분임에도 부적절한 글을 개인 SNS에 올렸다"며 "잘못된 글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을 시민 여러분들, 유가족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연합뉴스

158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막말을 쏟아낸 김미나 국민의힘 경남 창원시의원이 13일 오후 열린 제120회 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공식 사과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의원으로서 공인 신분임에도 부적절한 글을 개인 SNS에 올렸다"며 "잘못된 글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을 시민 여러분들, 유가족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참사와 관련 "나라 구하다 죽었냐" "자식팔이" 등의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경남 창원특례시의회 김미나(53·비례대표) 국민의힘 의원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막말 논란 직후, 유족 측에 머리를 숙였지만 사과 직전 "이렇게 파장이 클 일인가?"라며 무책임한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던 정황이 포착되면서다.

김 의원은 13일 창원시의회 제120회 제2차 본회의장에서 "창원시의회 의원 신분으로 공인임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글을 개인 SNS 올렸다"며 "잘못된 글로 인해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시민들과 특히, 유가족들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리며 반성하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크게 반성하고 성실히 봉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11일과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 #우려먹기 장인들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제2의 세월호냐 #나라 구하다 죽었냐",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족속들!! #나라구한영웅이니? #엔간히들 쫌!! 민정이 페북에 깜장리본 보니 걱정!" 등의 게시글을 올려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김 의원의 사과는 창원시의회 의장단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다뤄졌고, 김 의원의 사과와 함께 국민의힘 소속인 김이근 의장도 공식 사과를 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조치다. 김 의장은 다음 날 사과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뉴시스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뉴시스

하지만 김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공식 사과하기 불과 몇 시간 전 또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나... 개인 SNS 글이 이렇게 파장이 클 일인가? 유가족도 아니면서 유가족인 척하는 사람들이 전화까지 하는 건 뭔 이윤지 모르겠네"라는 글을 올려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글은 현재 보이지 않는다.

창원시의회는 이날 오후 공식 사과문을 통해 "창원시의회 의원의 적절하지 못한 표현과 관련해 이태원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족분들께 큰 고통을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드립니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의 말씀 전한다"고 밝혔다.

의회는 또 "우리는 이번 일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무한히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의원들이 공인으로서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창원시의회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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