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월 CPI 호재에 9.7원 급감
코스피, FOMC 경계감에 상승 제한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만에 1,200원대를 회복했다. 미국 물가 상승세가 확연히 둔화했다는 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양대 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14일 환율은 전장 대비 9.7원 급감한 1,296.3원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14원 하락한 1,292원으로 장을 시작했으나 장중 하락분을 소폭 만회했다. 종가가 1,200원대로 내려앉은 것은 5일(1,292.6원) 이후 처음이다.
간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며 환율을 끌어내렸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시장은 "물가 상승세 둔화가 확인됐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었기 때문이다.
전날 발표한 미국 물가상승률(7.1%)은 시장 예상보다 낮았고, 지난해 12월(7%) 이후 약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6월 9.1%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물가(6%) 역시 시장 예상을 소폭 밑돌았고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었다.
CPI 발표 직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103.27까지 급감했다. 우리 시간으로 15일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확률은 73.5%에서 79.4%로, 내년 2월 열리는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확률은 35.1%에서 57.3%로 각각 상승했다. 연준은 앞서 4회 연속 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라는 호재에 코스피는 1.1% 상승, 2,400에 육박한 2,399.25로 마감했다. 다만 연준의 올해 마지막 금리인상을 하루 앞두고 경계심리도 작용, 상승폭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간밤 뉴욕증시 역시 같은 이유로 0.3~1% 상승에 그쳤다. 코스닥은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이며 1.94% 상승한 729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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