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회장 취임 후 첫 계열사 인사
하나증권 대표에 강성묵 대투운용 사장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 이승열 하나생명보험 사장. 하나금융지주 제공
차기 하나은행장에 이승열 하나생명보험 사장이 내정됐다. 하나증권 대표엔 강성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이 낙점됐다. 올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취임 후 첫 계열사 수장 인사에서 하나금융은 유지 대신 변화를 택했다
14일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3개 주요 관계사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정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이 사장을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1963년생인 이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 취득 후 외환은행에 입행했다. 이 사장 인사가 확정되면 하나은행은 하나·외환은행 통합 이후 첫 외환은행 출신 수장을 맞게 된다.
이 사장은 하나금융지주 및 하나은행 재무총괄(CFO)을 역임한 '재무통'으로 꼽힌다. 이후 하나은행 비상임이사, 하나금융지주 그룹인사총괄 등을 거쳤다. 임추위는 "이 후보가 최근 어려운 금융 환경 속에서 전략적 방향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조직을 이끌 것"이라며 "MZ세대(1980~2000년대생)를 포함한 전 조직 구성원과의 소통, 특히 영업 현장의 의견을 경청하고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도 원만히 형성해 나갈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차기 하나증권 사장 후보인 강성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하나금융지주 제공
신임 하나증권 대표에 발탁된 강 사장은 1964년생으로 서강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하나은행 영업지원그룹, 경영지원그룹, 중앙영업그룹의 그룹장을 담당했다. 리테일(개인 대상)과 기업 영업, 경영 관리 부문을 두루 경험했다는 평가다. 이후 하나UBS자산운용에서 리테일 부문 총괄 부사장을 거쳤다. 임추위는 "투자은행(IB) 부문에 편중된 하나증권의 업무 비중을 리테일과 자산관리(WM)로 확대하기 위한 경험을 갖췄다"고 강 사장을 평가했다.
임추위는 하나카드 사장 후보로 이호성 하나은행 부행장을 추천했다. 이 부행장은 하나은행 영남영업그룹, 중앙영업그룹을 거쳐 현재 영업그룹 총괄 부행장이다.
하나금융은 추후 각 사 임추위와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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