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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0.5%p 올렸지만...파월 "아직 불충분" 발언에 흔들린 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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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0.5%p 올렸지만...파월 "아직 불충분" 발언에 흔들린 금융시장

입력
2022.12.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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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5회 만에 금리 인상 폭 줄여 최대 4.50%
파월, '서비스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 언급
연준 '점도표' 최종 금리 예상치 5.1%...9월보다 상승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4일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4일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6월, 7월, 9월, 11월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ㆍ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던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한 것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증거가 부족하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과 내년 최종 금리 예상치 상승에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떨었다.

연준, 올해 들어 7회 연속 금리 인상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3.75~4.00%에서 4.25~4.50% 범위로 올라갔다.

연준은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금리를 제로금리 수준까지 낮췄다가 2년 만인 지난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뒤 7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다만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1% 상승에 그치는 등 인플레이션 완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연준 역시 금리 인상 보폭을 ‘빅 스텝(Big stepㆍ금리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으로 좁혔다.

파월 "인플레이션 내리막 확신 증거 더 필요"

그러나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지속적인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금리 인상과 통화 긴축을 당분간 지속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를 향해 지속해서 내려간다고 위원회가 확신하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연준 성명 역시 “인플레이션을 2% 대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이르려면 (기준금리) 목표 범위 지속 상승이 적절하리라고 예측한다”라고 밝혔다.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이 생각하는 적절한 금리 전망 취합 지표)’에 따르면 내년 말 최종금리 예상치는 5.00~5.25%(중간값 예상치 5.10%)였다. 최종 금리 예상치가 기존 9월 전망치 4.60%에서 5.10%로 0.50%포인트 상향된 것이다.

1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니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기준금리 인상 기자회견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1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니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기준금리 인상 기자회견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또 “서비스 물가상승률은 (상품 물가상승률만큼)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그래서 우리가 금리를 더 높게 올려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3일 공개된 미국 11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7.1% 상승에 그치는 등 6월 이후 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미국 내 임금 인상에 따른 서비스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연준 목표치인 물가상승률 2%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본 파월 의장은 “역사는 너무 이르게 통화정책을 완화하지 말라고 경고한다”라고 밝혔다.

파월 긴축 메시지에 뉴욕 증시 하락세

예상보다 강한 파월 의장의 긴축 메시지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하루 전보다 142.29포인트(0.42%) 떨어진 3만3,966.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33포인트(0.61%) 하락한 3,995.32, 나스닥 지수 역시 85.93포인트(0.76%) 떨어진 1만1,170.89에 장을 마감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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