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치료 위해 일반병상 지속 확보
실내 마스크 해제 시점은 "추이 더 봐야"
지난달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강해지자 방역당국이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논의와는 별개로 기존 의료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하루 확진자 20만 명 발생에 대비한 의료 대응체계를 계속 가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전국 678개 병원에서는 1만3,446개 일반병상이 운영되고 있다. 일반병상은 코로나19 환자가 별도의 배정 절차 없이 신속하게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을 뜻한다.
일반병상은 최근 다섯 차례 조사에서 소폭이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9~14일 조사 때 일반병상에 입원한 코로나 환자는 5,337명으로한 달 전(4,814명)보다 500명 이상 늘었다. 신속한 치료 목적으로 일반의료체계에 기반한 코로나19 환자의 자율입원을 활성화한 결과다.
일반병상이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며 감염병 전용병상(6,296개)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전날 17시 기준 전용병상 가동률은 위중증 35.2%, 준중증 40.5%, 중등증 23.7%다.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마스크 의무 관련해 전날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고 다음 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늘 23일 중대본이 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해 발표한다. 박 반장은 "겨울철 재유행이 한 번 꺾였다 다시 증가하고 있어 추이를 더 봐야 한다"며 "설 연휴 방역대책은 마스크 의무 조정과는 관련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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