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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일 구청장 "서울럭비구장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착공시키겠다"

입력
2022.12.22 05: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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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문헌일 구로구청장
1월부터 재개발·재건축 지원전담반 가동
자율 방범대 활성화 위한 여건 조성 노력
174가구 청년주택도 내년에 착공 예정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이 15일 구로구청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구로구청 제공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이 15일 구로구청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구로구청 제공

"고척동 옛 영등포 교도소 부지에 2,20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가 최근에 들어섰습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확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 공업지역인 구로구는 이제 디지털 산업의 전진기지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서울 디지털산업단지에 입주한 전체 기업 중 정보통신 계통만 4,627개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디지털단지에 입주한 기업만 417개가 늘었다. 산업적 측면의 발달 속도와 비교해 주거지역 환경 개선은 더딘 편이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이 지난 15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뜸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 영등포 교도소 부지 얘기부터 꺼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구로 토박이 문 구청장은 "임기 동안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거주환경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말뿐이 아닌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는 어떤 식으로 준비 중인가.

"내년 1월부터 외부 전문가 15명 정도로 꾸려진 재개발·재건축 지원 전담반이 가동된다. 가장 먼저 신도림 293번지 일대 재개발 사업을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오류동 서울럭비구장 이전 부지에도 수천 가구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수 있다. 내년부터 이전 작업을 시작해 제 임기 내에 아파트 단지 착공이 가능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구로차량사업소 이전도 지역주민들의 숙원 사업으로 꼽힌다.

"1973년 문을 연 차량사업소는 그간 구로구의 동서 간 지역 불균형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혔다. 얼마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서 이전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요청했다. 일단은 경기 광명시가 수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년 초에 예정된 이전 타당성 조사 결과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끝내 광명시가 수용 못 하면 인천 이전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 이전이 확정되면 해당 부지에는 주민들이 원하는 주상복합상가를 조성할 생각이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이 15일 구로구청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구로구청 제공

문헌일 구로구청장이 15일 구로구청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구로구청 제공

-서울 시내 다른 지역과 비교해 치안수요가 상대적으로 많다.

"원인을 찾자면 외국인 특히 중국인 범죄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아서 그렇다. 과거 영등포구 대림동에 중국인들이 많이 살았는데 집값이 상승하면서 구로동 쪽으로 대거 이주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일단 자율 방범대 활성화를 위한 여건 조성을 고민 중이다. 실제 구로 4동에서 자율 방범대 활동이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시에 최근 범죄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을 정비하기 위한 연구 용역도 진행 중이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도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이는데.

"어떤 기업이든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지역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가리봉동 옛 시장 부지에 구로에서 일하는 청년만 입주할 수 있는 174가구 규모 청년주택을 내년에 착공할 생각이다. 체육관 건립과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한 시설도 함께 추진하려고 한다. 입주 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대학원 석·박사 학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시작해 올해 10명의 장학생을 선정했다. 자체적으로 실전 인재를 키우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설립하려고 한다. 개봉동과 고척동 등을 부지로 검토 중이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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