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유행 시작 뒤 가장 많은 확진자
위중증 환자 3일 연속 500명대, 사망 56명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방안 논의에 속도가 붙었는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월 중순 이후 최다인 8만 명대 후반으로 집계됐다. 겨울철 들어 7차 재유행이 시작된 후 가장 많은 확진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 전국 확진자가 8만7,55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감염이 8만7,485명, 해외 유입 사례가 74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2,830만2,474명이 됐다.
이날 확진자는 지난 9월 14일(9만3,949명) 이후 97일 만에 가장 많다. 1주일 전 같은 요일보다도 729명 늘었다. 전주 대비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이달 5일 시작돼 16일 연속 이어졌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519명으로 전날에 비해 6명 줄었지만 3일째 500명대다. 사망자는 56명으로 전날보다 17명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는 3만1,490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
최근의 확진자 증가세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 BN.1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등장한 BA.2.75(일명 켄타우로스) 계통인 BN.1은 국내에서 9월 22일 처음 확인됐는데, 최근 검출률이 20%에 육박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아직 코로나19 7차 유행의 정점을 통과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하루 최대 2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동절기 개량백신(2가 백신) 접종을 독려 중이고 12~17세 청소년도 지난 12일부터 2가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시켰다.
코로나 확산세는 둔화되지 않고 있지만 실내 마스크 의무 완화를 위한 기준 등은 오는 23일 발표 예정이다. 1단계와 2단계로 구분해 시행하고 대중교통,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은 2단계에 해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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