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등 1만8000명 발 묶여
여객선도 정상 운항에 차질
22일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항공기 230여편이 무더기 결항돼, 관광객 등 1만8,000여 명의 발이 묶였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236편(출발 120편, 도착 116편)이 결항됐고, 33편(출발 26편, 도착 7편)은 지연 운항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이후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대부분도 결항이다. 이날 예정된 제주기점 항공편은 모두 448편(출발 224편, 도착 224편)이었다.
항공편이 대규모로 결항되면서 관광객 등 1만8,000여 명이 제주를 빠져 나가지 못했다. 무더기 결항 소식에 제주공항은 예약을 변경하거나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려는 관광객들로 오후 3시까지 크게 붐볐다.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제주 바닷길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예정된 8개 항로 11척 중 4개 항로 5척만 정상 운항했다.
폭설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다.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에 설경을 보러 갔던 관광객 16명이 고립됐고, 조천읍 와산리의 한 도로에서는 LPG(액화석유가스)운반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뒤집혔다.
기상청은 “오는 24일까지 제주에 많은 눈과 강풍, 높은 파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정보를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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