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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명인들 코로나 감염 뒤 잇따라 급사...사인은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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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명인들 코로나 감염 뒤 잇따라 급사...사인은 감기?

입력
2022.12.23 13:30
수정
2022.12.23 13:3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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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부 문건서 "20일간 2억4800만 명 감염"
전체 인구의 약 18%..."중국 통계 현실과 달라"

20일 중국 베이징의 한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발열 진료소에 병상들이 줄지어 설치돼 있다. 중국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병원들이 병상 및 의료 인력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20일 중국 베이징의 한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발열 진료소에 병상들이 줄지어 설치돼 있다. 중국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병원들이 병상 및 의료 인력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중국 유명 인사들의 사망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사망으로 추정되지만, 중국 주요 언론들은 이를 보도하지 않거나 감기에 의한 사망이라고 얼버무리고 있다.

23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유명 경극 배우인 추란란(40)을 비롯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를 디자인한 우관잉(67) 칭화대 교수, 중국 중증 의학의 거목으로 평가되는 천더장(90) 전 베이징 세허의원 초대 주임이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급사했다.

하지만 중국 방역 당국과 관영 언론들은 이를 보도하지 않거나 "심한 감기로 인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슈퍼리그의 선양진더 소속 축구선수인 왕뤄지(37)가 사망했을 때도 당시 방역 당국은 왕뤄지가 당뇨병을 앓아온 점을 강조하며 기저질환을 사인으로 꼽았다.

중국에선 이달 초 기존의 고강도 방역정책을 대폭 완화한 뒤, 수도 베이징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들의 사망이 폭증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폐렴이나 호흡부전에 의한 사망만을 코로나 관련 사망자로 분류한다는 당국 방침에 따라 지난 보름간 집계된 사망자는 7명에 불과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유명인들의 사망 사실을 쉬쉬하고 있는 분위기 역시 공식 사망자 통계를 축소하려는 당국 의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피해 집계가 깜깜이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하루 코로나19 감염자가 수천만 명에 이른다는 내용의 문건도 유출됐다.

대만 중앙통신 등은 전날 열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대응 회의 문건을 인용, 지난 20일 기준 신규 감염자가 3,699만 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위건위가 발표한 공식 통계인 3,049명과 무려 1만2,000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1일부터 20일까지 누적 감염은 2억4,800명으로, 이는 중국 전체 인구의 약 17.5%에 해당하는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영국 정보분석업체인 에어피니티 분석을 인용해 하루 100만 명의 감염자와 5,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에어피니티는 중국의 하루 감염자 수가 내년 1월 370만 명, 3월 420만 명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며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통계는 현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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