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어주세요] <366> 3세 암컷 호강이
동물권행동 카라는 올해 9월 초 서울 강남구 신사동 쓰레기더미 집에서 6개월 동안 14세 아동을 방치한 어머니가 구속됐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활동가들은 기사를 읽던 중 또 다른 점에 주목했습니다. 집 안에 반려견이 남아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카라에 따르면 아동이 보호소로 보내진 뒤에도 개는 집 안에 남겨졌습니다. 주변 이웃들은 "주인도 없이 분뇨가 가득한 집에 살면서 산책 한번 나가보지 못한 불쌍한 개"라며 "구조가 되면 좋겠다"고 전해왔다고 합니다.
카라가 강남구청 동물보호과에 현장 점검 동행과 방치견 긴급 격리를 요청하자 구청은 개를 지자체 보호소에 이동시켰습니다. 카라가 방치견을 보호하며 치료해 다른 가정에 입양시키겠다고 했지만 구청은 "학대받은 동물로 볼 수 없으므로 치료는 어렵다"며 "지자체 보호소에 입소한 다른 유기 동물에 준하여 동일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카라는 방치견을 긴급 격리된 피학대 동물로 보고 치료해줄 것을 구청에 요구했고, 시민들의 민원도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개는 지난 3개월 동안 보호소에서 접종과 감염질환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구속된 보호자는 지자체에 개 보호 비용을 납부하지 않아 결국 소유권을 박탈당했고, 개는 동물보호관리 시스템에 입양 대상 동물로 정식 공고가 게시됐지만 입양 문의조차 없었습니다. 구청은 그제서야 카라에 해당 동물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철순 카라 활동가는 "9월 초 구조 당시 사진 속 개는 갈비뼈가 앙상할 정도로 마른 모습에 사람과 눈도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주눅 든 상태로 보였다"며 "더 이상 물건처럼 방치되지 않고 안전하게 보호받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담아 '호강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합니다.
지자체 보호소를 나온 호강이는 현재 병원에서 지내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곧 카라 입양센터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박 활동가는 "호강이는 사람을 너무나 좋아한다"며 "꼬리를 흔들며 웃는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이라고 자랑합니다. 또 병원에 있으면서 '앉아', '손'과 같은 기본적인 교육도 금방 따라오고, 산책도 잘한다고 해요.
호강이는 활발한 성격으로 함께 많이 놀아줄 수 있는 가족이면 좋을 것 같다는 게 박 활동가의 바람입니다. 사람과 함께라면 너무나 행복해하는 호강이가 새해에는 평생 가족을 만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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