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GM은 차량 개발의 효율성, 그리고 생산 및 판매 활동 등의 실적 개선을 위해 글로벌 아키텍처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차량 개발 기조 및 포트폴리오 구성에 개편이 이어졌고, 많은 변화가 이목을 끌었다.
이런 상황에서 성공적인 ‘변화’도 있었지만 아쉬움, 그리고 실패와 같은 차량도 있어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GM의 소형차 주자로 떠올랐지만 새롭게 개발된 크루즈로 인해 변방으로 밀린 코발트 역시 그 중 하나다.
쉐보레의 소형차, 코발트는 어떤 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2004-2010 // 쉐보레 소형차 계보를 잇는 초대 코발트
2004년, GM은 그룹의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소형차’ 부분을 채우기 위한 새로운 차량을 공개했다. 쉐보레 브랜드로 가장 먼저 공개됐고, 이후 GM의 다채로은 브랜드를 통해 판매됐다.
코발트라는 이름은 쉐보레 브랜드를 통해 제공됐고, 폰티악 브랜드로는 ‘G5’라는 이름으로 판매됐다. 각각 카발리어와 프리즘, 그리고 선파이어(폰티악)을 대체해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했다.
델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만큼 차량의 체격은 그리 큰 편은 아니었다. 세단과 쿠페로 이원화 되어 운영됐는데, 두 차량 모두 전장이 4.6m가 되지 않았고, 휠베이스 역시 2,624mm 남짓한 수준이었다.
디자인은 비슷한 시기 공개된 말리부, 임팔라 등과 유사한 모습이다. 다이아몬드 스타일의 큼직한 헤드라이트, 쉐보레 고유의 듀얼 포트 타입의 프론트 그릴 등을 앞세웠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이미지를 제공했지만 고성능 모델로 개발된 코발트 SS의 경우 조금 더 스포티한 감각을 구현할 수 있는 디테일을 더했다. 이외에도 레볼루션 패키지를 통해 더욱 스포티한 감각을 강조했다.
보닛 아래에는 2.2L 에코텍 엔진과 2.4L 규격에서 173마력을 내는 에코텍 엔진이 배치됐다. 이후 2008년 이후부터는 더욱 260마력을 내는 2.0L 에코틱 LNF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퍼포먼스를 과시했다.
체급 대비 우수한 성능의 엔진을 탑재했지만 5단 수동 변속기, 4단 자동 변속기와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은 주행 즐거움을 강조하기 어려운 구성이었다. 대신 저렴하며 실용적인 차량으로 많은 판매를 이뤄냈다.
그러나 코발트는 데뷔 초기부터 차량의 결함 문제를 마주했다. 실제 당시 글로벌 아키텍처 도입 초기의 문제로, 코발트 외에도 수 많은 차량들이 리콜을 진행하며 GM의 시스템을 재구축하게 만들었다.
2011~ // 여러 시장에서 계보를 잇는 2세대 코발트
그룹의 통합 소형차로 개발되었던 쉐보레 코발트는 여러 문제를 야기했고, 이에 따라 GM은 ‘내부 시스템’을 새롭게 다듬은 후 다시 개발한 차세대 소형차 크루즈(Cruze)를 주목하게 된다.
이에 따라 크루즈가 북미 및 캐나다, 중국 그리고 대한민국 시장 등에 투입되는 주력 모델로 거듭났고, 더욱 작은 체격의 소형차 ‘아베오(미국명: 소닉)’을 투입해 포트폴리오를 더욱 탄탄히 구성했다.
더불어 유럽 지역에서는 지난 시간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또 크루즈 형제 모델로 선행 개발되었던 당대의 오펠 ‘아스트라’가 투입되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코발트는 ‘크루즈가 투입되지 않는 시장’에 투입되는 것으로 조정됐다. 실제 2011년, GM의 브라질 지사는 코발트를 주력 컴팩트 모델로 앞세워 소비자들을 마주했다.
감마 2 플랫폼을 기반으로 컴팩트하면서도 효율적인 구조를 갖췄다. 외형에서는 초대 코발트의 디자인을 반영해 차체 대비 과장된 헤드라이트 및 프론트 그릴을 갖춰 도로 위에서 시선을 집중시켰다.
실내 공간 등은 쉐보레 고유의 디테일을 반영했다. 보닛 아래에는 1.4L 엔진과 1.8L 엔진이 탑재됐고, 6단 수동 및 자동 변속기,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조합되어 효율적이고 대중적인 차량의 성격을 드러냈다.
이후 러시아 시장에 투입되어 쉐보레 브랜드로 판매되다 2016년부터는 ‘라본(Ravon)’ 브랜드의 R4로 이름을 판매되었다. 다만 2020년에는 다시 ‘쉐보레 코발트’로 변경,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외에도 콜롬비아 및 우즈베키스탄 등 일부 시장 등에 투입되어 대중적인 차량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현재는 브라질 및 일부 시장은 ‘오닉스’가 바통을 이어 받았고, 우즈베키스탄은 여전히 코발트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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