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전망대 등 3곳 통제
접경지 주민 “북 도발 멈춰야”
파주 제3땅굴 앞에 위치한 DMZ전시관. 파주시 제공
경기 파주시는 27일 하루 동안 지역 내 주요 안보관광지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전날 북한의 무인기 침범으로 안보 위협이 커진 탓이다. 방문객 출입 통제에 들어간 관광지는 파주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 임진각곤돌라 3곳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군 요청에 따라 이들 관광지 운영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들 관광지는 지난달 북한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문을 닫았다.
5년 만에 북한 무인기 침범 소식에 접경지역의 주민들은 당황해하면서도 북을 향해 긴장을 부추기지 말라고 말했다. 이완배 통일촌 이장은 “북한의 시도 때도 없는 도발에 접경지역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며 “남북을 긴장으로 모는 행위를 중단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관광 중단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주민 등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25분쯤 북한 무인기 5대가 5년 만에 남측 영공을 들어와 서울, 강화, 파주 상공을 5시간 넘게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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