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 폐기물 철골 뒤엉켜 진화 난항
한파에 강풍까지 완진에 시간 걸릴 듯
화재지역 미세먼지 기준치 4배 상회
강원 양양군 화일리의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는 28일 현재 소방대원 등 146명과 펌프차 등 장비 65대를 동원해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건물(1만1,000㎡)에 매립된 폐기물이 9만2,512㎡에 달하는 데다, 철골구조가 뒤엉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국은 굴착기 4대와 절단 중장비 1대를 투입해 폐기물을 걷어내며 불씨를 끄고 있으나 완전한 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체감온도가 영하10도에 이르는 한파와 강풍도 진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관계자는 "기상 상황에 맞춰 인력·장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대원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속해서 위험 요소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불은 지난 27일 오전 0시 10분쯤 최초 발화했다. 지금까지 건물 1개동이 모두 타는 등 30억 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오전 양양 화일리 화재현장의 미세먼지(PM-10) 시간 평균 농도는 1,411㎍/㎥, 초미세먼지(PM-2.5)는 시간 평균 농도 819㎍/㎥로 대기오염경보제의 '경보' 발령 기준보다 약 4.7배(미세먼지), 5.5배(초미세먼지)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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