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연속 역대 최대 낙폭 경신
세종 -1.68% 전국 최대 하락폭
"추가 하락 우려로 하락폭 커져"
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최대 낙폭 기록을 갈아치웠다. 집을 사려는 수요가 줄고 가격을 낮춘 '급급매' 물건만 거래되면서 반년 넘게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2월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74% 떨어졌다. 전주(-0.72%)보다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2012년 5월 집계 이래 최대 하락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5월부터 31주 연속 내림세다.
중구가 -1.24%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규제지역 해제 가능성이 점쳐지는 도봉구와 노원구는 각각 -1.21%와 -1.20%로 뒤를 이었다. 마포구는 -1.09%로 아현동, 공덕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하락했다. 강남권에서는 동작구(-0.73%)와 영등포구(-0.72%)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전국에서는 세종이 -1.68%로 가장 많이 내렸다. 지난주(-1.52%)보다 낙폭이 커졌다. 이어 인천과 경기가 -1.18%, -0.99%를 기록했다. 대구와 경남 -0.87%, 대전 -0.74%, 부산 -0.70% 등이었다.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76%로 나타났다. 지난주(-0.73%) 대비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15주 연속 역대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수도권은 -0.93%, 지방은 -0.59%를 기록했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하락 지역은 169곳에서 172곳으로 늘어났다. 보합을 이룬 곳이 4곳에서 1곳으로 줄고, 상승 지역은 3곳으로 지난주와 같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심리가 매우 위축된 상황에서 직거래와 급급매 거래만 간헐적으로 있어 수요자들의 매수 기대가격이 더욱 낮아지고 있다"며 "추가 하락 우려로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전셋값 또한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92%로 지난주(-0.90%) 대비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1.21%→-1.24%) 서울(-1.13%→-1.22%)이 크게 떨어졌다. 다만 지방은 -0.60%로 전주(-0.61%) 대비 하락률이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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