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커피를 손에 들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하루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심혈관 질환ㆍ호흡기 질환ㆍ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25% 정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정은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제 1저자 조현정)이 국민건강영양조사와 한국인 유전체 역학 조사에 참여한 19만2,222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각종 질병 사망률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3만7,281명)를 평균 7.7년, 유전체 역학 조사 참여자(15만4,941명)를 평균 9.7년간 추적했다.
이 기간 중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1,473명, 유전체 역학 조사 참여자 4,584명 등 모두 6,057명이 숨졌다.
연구팀은 이들의 사망과 커피 섭취량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커피 섭취는 심혈관 질환ㆍ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커피를 하루 한 잔 마시는 것만으로도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다양한 질환의 사망률이 25% 낮아졌다.
커피를 하루 1∼3잔을 마시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호흡기 질환·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각각 20%, 32%, 47% 감소했다.
이정은 교수는 “커피가 사망률을 낮추는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커피에 들어있는 클로로젠산·카페인·트리고넬린·멜라노이딘 등 생리 활성 물질이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를 내고, 혈당 수치를 개선하는 것이 사망률 감소 비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영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인터내셔날 저널 오브 푸드 사이언시스 앤 뉴트리션(International Journal of Food Sciences and Nutrition)’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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