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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병원' 송도세브란스병원, 800병상 규모로 2026년 말 개원

입력
2023.01.02 19:4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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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국제캠퍼스 내 2만6,000평 부지에 지하 3층ㆍ지상 15층 건립

2026년 12월 개원할 송도세브란스병원 조감도.

2026년 12월 개원할 송도세브란스병원 조감도.

송도세브란스병원이 2026년 12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게 선다. 송도국제도시 7공구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 연면적 8만5,950m²(2만6,000평) 부지에 지하 3층ㆍ지상 15층 800병상 규모다.

연세의료원은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 송도세브란스병원 신축 부지에서 허동수 연세대 이사장, 서승환 연세대 총장, 윤동섭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등 연세대 관계자와 유정복 인천시장,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진행했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환자 중심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문센터 중심으로 특성화하기로 했다. 외래 진료 구역은 표준화하고 모듈화해 미래 의료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

병실 구조는 4베이(bay)를 적용해 입원 환자 모두가 침상에서 자연 채광을 볼 수 있고, 외부도 독립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독립 채광창을 만들기로 했다.

병동 구조는 정방형 형태로 설계해 간호사 동선을 40% 정도 줄여 환자에게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업무 효율을 높였다.

병원 내부에 녹지로 둘러싸인 중정(中庭)을 조성해 방문객에게 자연 친화적 힐링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밖에 송도세브란스병원은 ‘미래형 병원’ 타이틀을 내걸고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살아 있는 세포를 이식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세포 치료’, 유전체 검사를 통해 유전성 질환을 예측ㆍ대응하는 ‘첨단 유전체 기반 의료’ 등을 실현해 ‘환자 맞춤형 의료 서비스’라는 ‘정밀 의료(precision medicine)’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 연구 기능을 갖춘 바이오 산업화 거점 병원 역할도 자임하고 있다. 연세대에서 추진 중인 ‘연세 사이언스 파크’ 사업과 송도 지역 바이오 기업 및 인프라 등 송도국제도시의 60여 개에 달하는 국내외 대학, 연구소, 제약사, 바이오 기업과 연계해 산·학·연·병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바이오를 선도하는 바이오 클러스터 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은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한 원자재 비용 상승과 의료인력 수급 등 여러 어려움에도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환자 중심의 경험 기반 디자인 구현으로 미래 의료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정밀 의료’ 병원과 ‘바이오 메카’ 송도에서 바이오 산업화 거점 병원으로 자리를 잡겠다”고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송도세브란스병원이 지역의 핵심 종합병원으로 시민에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며 “2026년까지 병원이 개원하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송도세브란스병원 착공식이 지난달 27일 인천 송도세브란스병원 신축 부지에서 열렸다. 세브란스병원 제공

송도세브란스병원 착공식이 지난달 27일 인천 송도세브란스병원 신축 부지에서 열렸다. 세브란스병원 제공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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