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CES에서 '올레드 에보' 신제품 공개
화면 70% 밝아지고 소비자가 TV 화질 선택
ESG 위해 음성 안내 서비스도 확대
LG전자가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을 통해 더 밝고 선명해진 '올레드 에보' 새 제품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올레드 에보는 LG전자가 세계 1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올레드(OLED)TV 브랜드 제품 중 하나다.
LG전자 올레드TV 사업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는데, 2013년부터 올해까지 한 차례도 빠짐없이 CES 혁신상을 받았다. 올해 출시되는 올레드 에보는 영상의 각 장면을 세분화해 밝기를 세밀하게 조절한다. 65형(대각선 길이 약 163센티미터) 제품은 같은 크기 일반 올레드TV 제품 대비 최대 70%가량 화면이 밝아졌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화질·음질 엔진인 알파9 프로세서는 더 진화했다. 여러 데이터를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영상 제작자의 의도까지 분석해 화면 잡티를 제거한다. TV 장면 속 얼굴과 사물, 글씨, 배경을 이전보다 자연스럽게 알아차린다.
LG전자는 올해 TV사업 키워드로 '개인화'를 제시했다. 독자적 TV 운영체제 webOS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취향과 기호에 맞는 화질과 음질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맞춤 화면 설정을 하면 소비자가 직접 색상, 명암비, 선명도 등을 고를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처럼 TV를 통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게임 등 다양한 응용소프트웨어(앱)를 이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TV를 켜면 넷플릭스처럼 여러 개의 계정으로 나눠서 이용할 수 있는데, 계정 이용자마다 좋아하는 콘텐츠를 분석해 맞춤형으로 추천한다. 예를 들어 축구 경기를 자주 보는 아빠에겐 축구 콘텐츠를,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는 자녀에겐 음악 프로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홈피트니스, 클라우드 게이밍, 화상회의 등 여러 작업을 TV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ESG) 경영도 확대했다. LG전자는 2021년부터 장애인과 접근성 전문가로 구성된 '장애인 고객 자문단'을 운영하며 제품 접근성을 키우고 있다. 올레드 에보 신제품을 비롯한 LG TV 제품은 TV 메뉴나 시청 중인 화면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것은 물론, 사용자가 리모컨의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검색하면 검색 결과도 음성으로 안내한다. 또 TV를 생산할 때 드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컬러잉크를 사용하지 않은 포장재를 통해 친환경 제품을 강조했다.
박형세 LG전자 HE(TV·미용기기) 사업본부장은 "LG전자는 지난 10년 동안 올레드 명가로서 고객경험 혁신에 앞장서 왔다"며 "차원이 다른 올레드 화질과 디자인은 물론, 고도화된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 TV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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