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역동성’을 조금씩 담아내며 ‘브랜드의 기조’를 꾸준히 제시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실용성을 갖춘 차량’인 액티브 투어러를 선보이며 선택지를 넓혀왔다.
실용성을 앞세운 액티브 투어러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아니지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2022년, BMW는 액티브 투어러의 세대 교체를 통해 ‘경쟁력’을 더했다.
세대 교체를 이뤄낸 BMW 218d 액티브 투어러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218d 액티브 투어러는 말 그대로 ‘작은 체격’, 그리고 실용적인 구성을 제시한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4,385mm의 전장을 갖췄고 각각 1,825mm와 1,575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작지만 껑충한 체격’을 드러낸다. 참고로 휠베이스는 2,670mm로 다소 짧아 마치 ‘기아 카렌스’를 떠올리게 한다. 참고로 보닛 아래 디젤 엔진 등으로 공차중량은 1,625kg에 이른다.
실용적인 차량, 그리고 BMW의 감성
BMW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있어 가장 실용적인 차량 중 하나인 218d 액티브 투어러는 외형부터 ‘차량의 성격’을 선명히 드러낸다. 실제 액티브 투어러가 처음 등장했을 때에 많은 소비자들은 ‘BMW의 카렌스, 혹은 마이비(메르세데스-벤츠 B 클래스)’를 떠올렸다.
그러나 BMW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유의 거대한 키드니 그릴, 그리고 날렵하게 다듬어진 헤드라이트느 최신의 BMW 디자인 기조를 과시한다. 여기에 깔끔한 바디킷 역시 BMW 만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측면에서는 실용성을 드러낸다. 실제 뭉툭하지만 높은 전고를 바탕으로 실내 공간의 여유를 강조한다. 그래서 그럴까? 측면은 무척 단조롭게 다듬어졌고, 17인치의 휠 역시 평이하며 ‘차량의 성격’을 표현하는 것 같다.
끝으로 후면에서는 특유의 날렵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단조롭지만 깔끔하게 다듬어진 차체 실루엣을 엿볼 수 있다.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되지 않은 차량의 특징이지만, 일상에서 함께 하는 차량으로는 손색이 없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컴팩트 BMW
실용성을 강조한 외형을 앞세운 218d 액티브 투어러는 실내 공간에서도 ‘차량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실제 218d 액티브 투어러의 실내 공간은 작은 차체에 BMW가 제시하고 싶은 다양한 요소들이 알차게 들어가 있는 모습이다. 차량의 성격, 체급 상 스포티한 감각이나 고급스러운 연출이 돋보이는 건 아니지만 최신의 BMW 기조는 선명하다.
운전석에 집중한 대시보드, 최신의 디자인 테마 및 연출을 담은 그래픽 연출은 물론이고 플루팅 타입으로 수납 공간을 강조한 ‘센터 터널’ 등이 만족감을 더한다.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과 깔끔한 인터페이스의 컨트롤 패널로 다양한 기능, 그리고 화려한 그래픽 연출을 제시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주는 만족감도 우수하며, 다채로운 기능, 설정이 가능한 점도 인상적이다.
다만 인터페이스의 구성 자체가 다소 난잡한 편이라 직관성이 떨어지고 ‘사운드 시스템’ 역시 일반적인 OEM 사양인 점 등이 아쉬움을 남긴다.
공간의 여유는 쾌적하다. 차량의 체격이 절대적으로 작은 편이지만 전륜구동의 레이아웃, 그리고 높은 전고를 바탕으로 ‘체감 공간’을 넓혔다. 특히 시트 포지션을 높여 레그룸의 여유를 확보한 점은 무척 인상적이다.
이러한 구성은 2열 공간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더불어 넓은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실내 공간의 개방감을 더해 ‘답답함’을 지운 점도 인상적이다. 다만 절대적인 시트의 크기는 작은 편이라아쉬움을 자아낸다.
적재 공간 역시 평이하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체격에 적합한 공간’이 제시된다. 대신 전고가 높아 활용성이 좋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더불어 2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때에는 1,455L에 이르는 공간이 확보되어 다채로운 활동에 대한 ‘여유’를 보장한다.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파워트레인
218d 액티브 투어러의 보닛 아래에는 실용성을 강조한 디젤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다른 ’18d’ 사양의 BMW와 같이 최고 출력 150마력과 36.7kg.m의 토크를 내는 2.0L 디젤 엔진은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그리고 전륜구동의 레이아웃과 조합되어 ‘뛰어난 실 연비’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8.8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복합 기준 15.8km/L에 이르는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한다. 참고로 도심 및 고속 연비는 각각 14.2km/L, 18.2km/L에 이른다.
일상을 위한, 실용적인 BMW
218d 액티브 투어러의 외형과 실내 공간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겼다. 작은 차체지만 BMW의 최신 기조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부분, 그리고 화려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디스플레이 패널이 만족감을 더한다.
여기에 디젤게이트 이후 입지가 점점 줄고 있다지만, 여전히 효율성을 앞세운 ‘디젤 엔진’이 꽤나 정숙하고 부드럽게 다듬어졌음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주행 전반에 걸쳐 디젤 엔진의 소음, 진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크지 않았다.
150마력과 35.7kg.m의 토크는 뛰어난 성능은 아니지만 ‘일상의 주행’을 소화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다. 실제 제원에서 볼 수 있듯, 218d 액티브 투어러는 평범한 상황에서의 ‘평범한 주행’을 능숙히 제시한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통상적인 속도 내에서의 추월 가속에 있어서도 큰 어려움이 없다. 이는 디젤 엔진의 두툼한 토크 덕이라 생각됐다. 덕분에 주행을 하는 내내 ‘성능의 갈증’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여기에 정숙성도 제법 우수해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쾌적함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차량이 다소 껑충하고, 윈드실드 역시 다소 세워져 있는 특유의 구조로 인해 고속 주행에서의 아쉬움이 커질 것 같다.
디젤 엔진과 합을 이룬 7단 DCT는 능숙하다. 기본적인 변속 속도나 변속의 반응, 그리고 변속 상황에 대한 판단 등에 대해 큰 불편함이나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변속기의 기본적인 성향이 ‘스포츠 주행’ 보다는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기에 RPM을 끌어 올리더라도 즐거움이 도드라지는 편은 아니다. 더불어 시프트 패들은 없어 ‘조작의 재미’ 역시 돋보이는 건 아니다.
세대 교체 이전의 액티브 투어러는 사실 ‘BMW의 주행 질감’을 구현하기 보다는 마치 미니의 차량을 조금 더 안정시킨 느낌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218d 액티브 투어러는 분명 BMW의 성격을 강조한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또 다루기 좋은 편이지만 이전보다 한층 안정된 모습이다. 더불어 노면에 대한 정보도 제법 단정하게 전하며 ‘운전자의 만족감’을 더하는 모습이다. 물론 이러한 수준은 ‘체급’ 내에서의 평가다.
상대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비슷한 체급의 1 시리즈 해치백, 혹은 SAC 모델인 X2 등에 비해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차량의 성격, 그리고 차량의 형태 등에서 구현되는 실용성 등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납득 가능했다.
그래도 개선된 승차감을 차량의 가치를 더한다. 실제 일상적인 주행에서의 노면 대응 능력은 무척 우수해 주행 전반에 걸쳐 스트레스가 크지 않았다. 여기에 속도를 높였을 때에도 ‘나름의 성의’를 보인다.
덕분에 세대 교체 이전의 액티브 투어러와 현재의 ‘새로운 액티브 투어러’의 차이는 더욱 선명히 느껴졌고, 218d 액티브 투어러 자체만을 본다면 분명 시장에서의 설득력은 충분할 것이라 생각되었다.
한편 218d 액티브 투어러의 또 다른 매력은 역시 뛰어난 효율성에 있을 것이다. 기본적인 공인 연비도 우수하지만 BMW 특유의 뛰어난 실연비를 생각한다면 ‘차량 운영에서으 누리는 가치’는 더욱 돋보일 것이라 생각됐다.
좋은점: 깔끔하고 실용적인 패키지, 발전된 주행 질감과 효율성
아쉬운점: 절대적인 체격의 한계
설득력을 가진 BMW 218d 액티브 투어러
218d 액티브 투어러는 말 그대로 ‘스포티한 감각’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홀렸던 기존의 BMW와는 사뭇 다른 차량이다. 그렇기에 218d 액티브 투어러의 존재에 대해 물음표를 가지는 이들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218d 액티브 투어러를 경험해 본다면 차량의 가치, 그리고 ‘구매에 대한 설득력’을 분명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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