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 의원친선협회장'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중국 정상국가 행동 아냐.... 내정간섭"
"북핵문제나 해결하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당원투표 100% 경선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최근 자신을 비롯한 우리나라 국회의원 대표단의 대만 방문을 두고 항의한 중국에 "한국 의원외교에 대한 시건방진 태도를 멈춰라"라고 비판했다.
한국·대만 의원친선협회장인 조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었다.
앞서 조 의원과 정우택 국회부의장,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등은 지난달 28∼31일 대만을 찾아 차이잉원 총통과 여우시쿤 입법원장(국회의장) 등을 만났다.
이에 대해 주한중국대사관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한 수교 공동 성명의 정신에 심각하게 위배되고 중한 우호 관계의 발전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중국은 이에 대해 결연한 반대와 강력한 항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도 한국 외교부와 국회에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조 의원은 "중국의 이 행동은 정상 국가의 행동이 아니다"며 "있을 수 없는 내정간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자격도 권한도 책임도 없는 행동을 했다"며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망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조 의원은 또 "중국은 남의 나라 의원외교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마라"며 "차라리 북핵 문제나 꼭 해결하라. 평화 정착에 대해서나 전념하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우리가 알듯이 한국과 대만은 유사한 점이 많다"며 방문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양국은) 비슷한 역사적 고통을 받으면서도 세계가 놀랄 만큼 경제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가꿔 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함께 만날 일이 많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지금은 새로운 국제질서를 요구하는 미·중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때 아닌가"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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