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1,052명 대변·유전자 염기 서열 분석 결과
남녀 성별에 따라 근육량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의 상관관계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의 경우 근육량이 많을수록 균 종류가 다양했다.
윤경재ㆍ박철현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와 김한나 연구지원실 교수가 남성과 여성의 근육량에 따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특성의 차이를 밝힌 연구에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유전 정보를 일컫는 말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이 골격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전에도 있었지만 성별에 따른 차이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연구팀은 2014년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을 받은 1,052명의 중년 남성과 여성의 대변 샘플과 유전자 염기 서열 분석을 통해 장내 미생물군을 파악했다.
그 결과, 여성에서는 근육량 정도에 따른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 차이, 균의 구성, 군집 다양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남성에서는 근육량이 많을수록 균이 다양했다.
특히 근육량이 많은 남성에게서 헤모필루스 파라인플루엔자균과 로제부리아 파에시스균이 높게 확인됐다.
박철현 교수는 “향후 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근육량이 감소되는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노인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악액질 근육 감소증 및 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Impact factor: 12.063)’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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