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동송서 화물차 논두렁 추락
고성에선 습설 쌓인 축사 '폭삭'
이틀간 이어진 폭설로 사건사고 잇따라
16일 새벽까지 강원 산간에 최대 60㎝의 폭설이 내려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12분쯤 강원 철원군 동송읍 오덕리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1톤 트럭이 논두렁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A(59)씨가 얼굴 등에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전날 오후 9시 8분쯤엔 강릉시 강동면 임곡리 동해고속도로 삼척 방향에서 B(37)씨가 몰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운전자 등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오후 4시 32분쯤에는 고성군 간성읍 금수리 축사가 습기를 잔뜩 머금은 쌓인 눈을 견디지 못해 무너졌다. 축사가 비어 있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원소방본부엔 14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교통사고와 낙상 등 47건의 눈길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 70명 중 25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15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영동 산간엔 미시령 60.7㎝를 비롯해 △향로봉 55.9㎝ △진부령 42.5㎝ △속초 설악동 40.6㎝ 적설량을 기록했다. 고성과 양양 등 동해안에도 17~22㎝의 눈이 내려 긴급 제설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내륙과 산지 곳곳에서 눈이 1㎝ 내외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설특보는 해제됐으나 내륙과 산지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빙판길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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