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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유튜버 된 김어준 "오세훈 생큐!" 외친 까닭... "내가 편파적? 기계적 반반이 더 불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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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유튜버 된 김어준 "오세훈 생큐!" 외친 까닭... "내가 편파적? 기계적 반반이 더 불공정"

입력
2023.01.17 07:03
수정
2023.01.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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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적 반반이 공정? 독재가 만든 신화”
“(구독자) 100만은 당연... 세계 1등 목표”
“유튜브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될 것”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구독자 수가 첫 방송을 하고 5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후원금도 약 2억 원에 달했다. '겸손은 힘들다' 화면.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구독자 수가 첫 방송을 하고 5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후원금도 약 2억 원에 달했다. '겸손은 힘들다' 화면.

100만 유튜버에 이름을 올린 방송인 김어준씨가 "유튜브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TBS 라디오 하차 후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개설해 활동 중이다. 해당 채널은 첫 방송 5일 만인 13일 구독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고, 이 기간 모집된 후원금은 약 2억 원에 달했다. 17일 기준 구독자는 110만 명이다.

김씨는 16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새 채널 구독자 100만 돌파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오픈할 때부터 당연히 첫 주에 100만을 할 것이라고 봤고 아직 멀었다"고 답했다. 또 "세계 1위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 진행자 신장식 변호사 역시 TBS에서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다 편파 논란 속에 하차해 MBC 라디오에 새 둥지를 틀었다. 나란히 TBS를 떠나야 했던 두 진행자의 처지를 최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각각 '망명정부', '국적변동'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김씨는 신 변호사를 향해 "MBC 역시 정권교체기라 (신 변호사의 진행이) 잠시 허락된 상황"이라며 "저는 이 유튜브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자리를 잡고, 아무도 없앨 수 없는 방송을 만들어놓을 테니까 잘리면 오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줄곧 편향성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던 일을 시사하듯 "오세훈 생큐!"를 외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튜브는 자체 완결성을 가진 별개의 생태계"라며 "이 생태계에서 처음 보는 새로운 언론무대를 만들 생각"이라고 각오했다. 그는 TBS로의 복귀 희망도 내놨다.

"유튜브에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언론 모델을 하나 만든 거고 3년 6개월 후에 TBS로 다시 돌아가야죠. 선거가 어떻게 끝나느냐에 따라 다르겠죠."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김어준 상표법 위반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시의원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유튜브 채널명으로 사용한 '뉴스공장'이 TBS가 등록한 상호명과 유사하다며 상표법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보호비밀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형사 고발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김어준 상표법 위반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시의원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유튜브 채널명으로 사용한 '뉴스공장'이 TBS가 등록한 상호명과 유사하다며 상표법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보호비밀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형사 고발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김씨는 TBS 라디오에서 진행했던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6년 4개월의 평가를 묻는 질문에 "우선 편파적이라고 하는데 우리 사회에서는 언론이 자기 입장 없이 기계적으로 반반 보도하는 걸 공정하다고 하는 그런 도그마가 있다"며 "그게 독재정권 시절 만들어낸 가짜신화"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나라처럼 언론 진영이 보수우파 진영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나라에서는 기계적으로 반반 한다고 그러면 그게 편파고 불공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게다가 공정의 외피만 썼지 실제 보수매체들은 엄청나게 적극적으로 편파보도한다"며 "공정의 가면을 쓴다는 게 더 문제"라며 "그런 생각으로 만든 게 뉴스공장이고 뉴스 소비자들이 그런 방송에 목말라 왔다는 걸 청취율로 입증한 게 뉴스공장"이라고 했다.

한편,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뉴스공장' 프로그램 명칭 사용에 대해 상표권 침해 고발장을 낸 일을 두고는 "괴롭힌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전 괴롭지 않다고 좀 전해달라"고 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당시 후보는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을 받았다. 생태탕집 주인 A씨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을 마친 뒤 생태탕집에 분명히 왔다고 거듭 주장하며 “오 후보 측이 자신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가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당시 후보는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을 받았다. 생태탕집 주인 A씨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을 마친 뒤 생태탕집에 분명히 왔다고 거듭 주장하며 “오 후보 측이 자신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가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앞서, 2016년 9월 26일부터 방송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편파 논란 속에 문을 닫았다. '신장식의 신장개업',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도 진행자 하차로 막을 내렸다. 특히 이 중 뉴스공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이른바 '생태탕' 논란으로 뒷말을 낳은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측은 오 시장 측을 향해 '내곡동 처가 땅 셀프 보상’ 의혹을 제기했다. 오 시장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인 2009년 처가의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돼 36억 원의 ‘셀프 보상’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오 시장은 이를 부인했고, 특히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서 오 시장을 봤다는 생태탕집 모자의 주장이 나왔고 이들은 김씨의 방송에도 출연해 거듭 "(당시 본 사람이) 확실히 오세훈"이라고 주장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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