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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지난해 ESG 경영·중대재해법 대비에 쓴 돈은 "5조4,00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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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지난해 ESG 경영·중대재해법 대비에 쓴 돈은 "5조4,000억 원"

입력
2023.01.18 14:20
수정
2023.01.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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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기업 ESG 성과 분석
매출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13.5% 감소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기업들이 환경·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2021년에만 전년 대비 87.6% 늘린 5조4,400억 원을 투자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추진과 동시에 중대재해처벌법 대비 등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선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들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바탕으로 분석한 '2022 K-기업 ESG 백서'를 18일 발표했다.

ESG 백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소폭 감소 후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에는 전년 대비 3.2% 줄었으나, 이듬해에는 4.7% 증가했다. 전경련 측은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화와 확장재정 기조에 따른 기업 생산량 증가가 온실가스 배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 기간 13.5% 감소해 온실가스 관리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측은 친환경 사업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기업들의 환경·안전에 대한 투자가 증가(2020년 2조9,000억 원→2021년 5조4,400억 원)한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사업장 인근 가락바위 저수지의 수질과 수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만4,000㎡ 규모의 생태식물 섬을 만들었고, 한화는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플랜트 등 신재생 에너지 플랜트 시공·운영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SK는 순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플라스틱 이용에 대한 계열사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의 중간 목표로 2030년을 정해 중단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기술을, 중장기적으로는 수소를 기반으로 한 하이렉스(HyREX) 전기로를 도입하기로 했다.



산업안전, 협력사 동반성장 등도 관리

공급망 ESG 관련 주요 성과

공급망 ESG 관련 주요 성과


중대재해법 시행을 대비한 산업 안전 관리 강화 조치도 이뤄졌다. GS칼텍스는 산업재해, 안전사고, 자연재해 등 각종 비상사태와 관련한 24시간 대응 조직을 구성했고, LS전선은 안전보건 대책 강화를 위해 '중대재해예방위원회'를 설치했다. 현대제철은 재해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임직원들의 2차 안전사고와 정신건강 위해 요소 예방을 위해 트라우마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협력사에 대한 ESG 관리(실사), 자금·기술지원 등의 동반성장도 추진했다. 기업들이 협력사 설비·기술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상생펀드는 21년 5조 3,030억 원으로, 2019년( 2조 7,762억 원)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인권·노동·환경 등에 대한 공급망 ESG 실사에 나선 기업도 1년 사이 66.8%(2020년 4,919곳→2021년 8,206곳)나 늘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ESG 경영이 전 세계적으로 중시되며 친환경 사업구조로의 전환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안전 설비 등에 대한 투자 공감대가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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