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등 '수도권 당대표론' 반격
與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서도 1위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8일 경기 지역 당협위원장 30여 명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경쟁 주자인 안철수 의원 등이 내세운 '수도권 당대표론'에 맞대응 성격으로 수도권에서도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성원·최춘식 의원과 함경우 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상근보좌역(경기 광주갑), 최호 전 대통령직인수위 상임자문위원(평택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욕설 파일을 공개한 장영하 변호사(성남수정) 등 원내·외 당협위원장 30여 명과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경기 지역 당협위원회 59곳 중 사고 당협(11곳)과 친유승민계(4곳),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43개 당협위원장 가운데 대부분이 참석한 셈이다. 한 참석자는 19일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43개 경기 지역 당협위원장이 김 의원 지지를 약속했다"며 "어제 만찬은 이번 전대에서 김 의원에 대한 지지를 결의하는 자리"라고 전했다.
김 의원의 경기 당협 공략은 안 의원과 윤상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의 '수도권 당대표론'에 대한 반격 차원이다. '당원투표 100%'로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수도권 당심이 친윤석열계 지원을 바탕으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대표하는 자신에게 기울어 있다는 것을 과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도 수도권 당협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친윤계 당협들이 나 전 의원 지지로 이탈하지 않는 한, 김 의원이 경기에서도 우세를 굳힐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에서 열린 부산 출향인사 신년인사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 등의 '수도권 연대' 시도에 "제가 확실히 1등이라는 것을 모두 인지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어대현'(어차피 대표는 김기현)을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점도 김 의원의 자신감의 배경이다. 19일 발표된 리얼미터·미디어트리뷴이 실시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김 의원은 40.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나 전 의원(25.3%), 안 의원(17.2%), 유승민 전 의원(8.1%), 윤 의원(3.1%)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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