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 시장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중동·인도·파키스탄 게이머, 주말 하루 평균 3시간 넘게 한국 게임
펄어비스 '검은사막'·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가 큰 인기
중동과 남아시아 국가에서 한국 게임을 플레이하는 평균 시간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9일 해외 16개국의 한국 게임 이용자 성향을 파악해 만든 '2022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게임 이용 시간은 남아시아와 중동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가별로 주중에는 인도(2시간 52분)와 이집트(2시간 50분) 게이머들이 한국 게임을 오래 했다. 주말에는 파키스탄(3시간 57분)과 아랍에미리트(3시간 55분) 카타르(3시간 49분) 등이 한국 게임을 평균 4시간 가까이 플레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게임에 지출하는 비용을 조사한 결과, 국가별로 카타르(76.21달러)와 아랍에미리트(68.98달러)에서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는 중동 국가 가운데서도 1인당 국민소득이 높아, 게임에도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쓰는 경향이 있다.
중동과 남아시아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은 한국 게임 지식재산(IP)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과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꼽혔다. 배틀그라운드를 모바일 환경으로 이식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역시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콘진원 측은 "중동 권역은 북미나 유럽보다 모든 플랫폼에서 게임 이용 비용이 높게 나타나 매력적인 신흥 시장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외 게임 이용자들은 한국 게임을 즐기는 이유로 "이용하기에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또는 "주변에 같이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많아서"라고 응답했다. 한국 게임을 이용하기 불편한 이유로는 대부분 국가에서 "게임 접속하는 서버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1순위로 꼽았다.
다만 카타르에선 "다른 국가 게임 대비 장르가 편향적·일률적"이라는 응답이 나왔고, 이집트에선 "비용 지출이 너무 많다"는 등 한국 게이머들이 호소하는 불만과 비슷한 응답도 눈에 띈다. 콘진원 측은 "현지 이용자들의 특성에 맞는 진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신규 콘텐츠 출시 및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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