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반년 만에 시장실 등 또 옮겨
경북 안동시가 주민과의 '소통'을 이유로 1층으로 옮긴 시장실을 반년 만에 또 옮기기로 해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안동시에 따르면 시는 5억6,000만 원을 들여 시장실과 국장실 등을 3월 초까지 재배치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 2층에서 1층으로 옮긴 시장실은 옛 세정과 사무실을 리모델링해 최근 다시 옮겼다. 비서실을 포함한 시장실이 99㎡, 정책보좌관실 51㎡, 소통실 130㎡ 등 총 280㎡ 규모다.
시는 이어 내달 26일까지 시장실 이전으로 비게 된 공간 등을 리모델링해 다른 층에 있는 문화관광국 등 4개 국장실을 옮기로 했다. 또 기존의 행정지원실과 국장실, 세정과, 농촌활력과, 공시지가 작업실 등도 연쇄적으로 리모델링하고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같은 안동시의 조치에 대해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예산낭비라는 여론이 많다. 민선 8기 시작 후 옮긴 시장실을 반년 만에 또 옮기고, 비서실과 별도로 정책보좌관실을 따로 두는 것은 중복이라는 지적이다.
국장실을 모두 시장실 앞으로 한 데 모은 것도 논란거리다. 시장 및 정책보좌관과 거리는 가까워졌지만, 해당 부서와는 멀어졌다. 대구 달성군은 1층에 사무공간이 없어 시장실을 2층으로 옮겼지만, 실·국장실은 업무효율을 위해 해당 부서와 같은 층에 배치했다.
이 밖에 안동시가 24개 읍.면.동장실을 1층 민원실로 옮기면서 사무공간 부족 등 새로운 불편을 초래했다는 논란도 있다.
김모(56)씨는 ”각종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서민경제는 최악인데 6억이나 들여 정책보좌관 집무실까지 새로 만드는 게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시장 인수위 시절부터 읍면동장의 집무실을 민원대 앞으로 이전해야한다는 의견에 따라 우선적으로 1층으로 집무실을 옮겼다“며 ”시장실을 비롯한 국장 등 최고 의사 결정권자도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것이 좋겠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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