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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40대 가장, 5년 동안 전체 세대 중 나 홀로 고용률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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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40대 가장, 5년 동안 전체 세대 중 나 홀로 고용률 낮아졌다

입력
2023.01.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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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2017년 대비 2022년 고용시장 분석
40대 제외 전 세대 고용률 상승
"40대 비중 높은 도소매·제조·건설업 등 부진으로 타격 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5년 동안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40대만 고용률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종사한 주력 업종에서 일자리 감소 현상이 일어난 여파다. 올해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어 40대 일자리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걱정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9일 공개한 '40대 고용시장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수는 2017년 2,672만5,000명에서 2022년 2,808만9,000명으로, 지난 5년 동안 136만4,000명 늘었다. 고용률도 이 기간 60.8%에서 62.1%로, 1.3%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별 고용률은 60세 이상이 4.6%포인트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15~29세(4.5%포인트↑), 30~39세(2.0%포인트↑), 50~59세(1.8%포인트) 순으로 올랐다.

반면 40~49세 고용률은 1.3%포인트(79.4→78.1%) 감소했고, 취업자 수도 46만9,000명 줄었다. 업종별로 40대 취업자 변화를 보면 도소매업에서 가장 많은 21만2,000명이 줄었고, 제조업(-10만4,000명), 숙박·음식업(-9만3,000명), 교육서비스업(-8만2,000명), 건설업(-7만4,000명) 순으로 40대 취업자 감소가 이뤄졌다. 전경련 측에 따르면, 40대 취업자 비중이 높은 도소매, 제조, 건설 등의 업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저임금 인상 등을 겪으며 부진해 40대 일자리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0대 퇴직자 중 비자발적 퇴직자 45% 달해


최근 5년간 40대 비자발적 퇴직자 추이.

최근 5년간 40대 비자발적 퇴직자 추이.


문제는 최근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40대 고용률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40대 퇴직자 38만8,000명 중 비자발적 퇴직자는 45.6%인 17만7,000명에 달했다. 2017년(38.5%)보다 7.1%포인트 크게 오른 규모다.

40대 비자발적 퇴직자 수 역시 2017년 16만7,000명에서 2022년 17만7,000명으로 6.0% 증가했다. 비자발적 퇴직자는 휴·폐업, 명예·조기퇴직, 정리해고,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 사업 부진 등 사유로 퇴직한 자를 뜻한다. 전경련 측은 "40대 인구 중 56.0%가 가정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라며 "40대 일자리 위협은 가계소득 감소, 소비지출 위축, 내수 악화 등 악순환을 불러일으켜 결국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의 40대 고용률(2021년 기준 77.3%)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나라 평균(82.5%)보다 5.2%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31위에 그치고 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올해 금융, 건설,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바람이 일면서 40대 중장년층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방안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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