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전 대변인 "CCTV 공관에 있어"
진중권 교수 "딱 보면 간단하게 확인될 문제"
윤석열 대통령의 새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방부 대변인으로부터 나오면서 진실공방도 과열되고 있다. 대통령 경호처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가짜뉴스 확산"이라는 입장을 내놓자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포함한 사실 확인 요구가 쏟아졌다.
의혹 제기 당사자인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2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나와 경호처의 반박에 대해 "(당시) 제보들이라든지 말이 많았고 그러다 보니 천공과 건진 법사에 대한 출입기록, CCTV 요구 등이 있었다"며 "대변인실에서 기자들의 질의를 받아서 운영지원과에 문의했으나 군사시설보호법과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서 공개가 안 된다라는 답변을 듣고 기자한테 알려준 적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CCTV는 그 공관이랑 서울사무소에 있기 때문에 (천공 등이 타고 왔다는) 카니발 2대 정도는 충분히 식별이 가능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냥 공관 CCTV만 생각하지만 외부나 도로 CCTV도 있어 그냥 '가짜뉴스'라고 하기보다는 당시 CCTV를 명명백백히 밝혀서 우리는 깨끗한 정부이고 그런 민간의 개입이 전혀 없다고 하면 더 신뢰하는 정부가 될 수 있지 않냐"고 주장했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도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공관에 함께 있었다는 인물의) 전화 위치추적만 하면 된다"며 "딱 보면 간단하게 확인될 문제"라고 언급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역시 2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나와 "대통령실에서 가짜뉴스라고 얘기하는 것은 다 진짜 뉴스더라"며 사실 확인 요구에 목소리를 보탰다. 박 전 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문제도 가짜뉴스라고 했지만 법정에서, 검찰에서 밝혀낸 진술이 있다"며 "이번 검찰 인사에서 (그 수사에) 관계됐던 남은 두 검사를 다른 데로 다 보내버렸지 않냐"고 주장했다.
앞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천공이 서울 한남동 공관을 다녀간 사실을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자신에게 알렸고 이 사실이 군 당국에도 보고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3일 출간된 부 전 대변인의 저서 ‘권력과 안보’에 담겼다.
경호처는 즉각 반박했다. 경호처는 이날 오후 언론 공지에서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방문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김용현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으며,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둘러본 사실이 전혀 없음을 거듭 밝힌다"고 했다. 또 "사실과 다른 '전언'을 토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 '가짜뉴스'를 확산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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