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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솔로지옥2' 최서은 "조융재와 첫 천국도, 가장 기억에 남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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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솔로지옥2' 최서은 "조융재와 첫 천국도, 가장 기억에 남아" (인터뷰)

입력
2023.02.03 08:06
수정
2023.02.03 08:29
0 0

'솔로지옥2' 최서은, 제65회 미스코리아 '진'
청순미에 털털한 성격으로 눈도장
"내 인생의 천국? 미코 '진' 당선된 순간"
"조융재와 대화 잘 통해... 첫 천국도 가장 인상적"

미스코리아 최서은의 프로필 사진. 최서은 SNS

미스코리아 최서은의 프로필 사진. 최서은 SNS

넷플릭스 '솔로지옥'이 시즌2로 돌아왔다. 지난해 말 공개된 이 프로그램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모았고, OTT 화제성 쇼(SHOW)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솔로지옥'은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섬,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 쇼다.

시즌1 출연자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셀럽으로 발돋움한 만큼, 시즌2에도 기대감이 모였다. 지원자들이 몰리면서 출연자 선정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는 전언이다. '솔로지옥2' 최종 선택에서는 이소이와 김세준, 최서은과 조융재, 신슬기와 최종우가 커플이 됐다.

천국도에 두 번이나 함께 가며 가장 안정적인 그림을 연출했던 최서은과 조융재는 실제 커플로 발전해 화제가 됐다. 제65회 미스코리아 '진' 당선자인 최서은은 미국 프랫인스티튜트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재원이다. '솔로지옥2'에서 그는 청순한 외모에 소탈한 성격, 남다른 패션감각으로 눈길을 모았다.

'솔로지옥2' 최종 커플이 된 최서은과 조융재. 최서은 제공

'솔로지옥2' 최종 커플이 된 최서은과 조융재. 최서은 제공

이하 최서은과의 일문일답.

-'솔로지옥2' 출연 계기가 궁금하다.

"처음에 제작진에게 SNS로 연락을 받았다. 이후 회사(글로벌 이앤비)로 연락이 와서 '미팅이 가능한 친구들을 원한다'고 해서 보러 가게 됐다."

-연애 프로그램이라서 부담감은 없었나.

"나도 '솔로지옥'을 재밌게 본 시청자로서 나가면 즐겁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넷플릭스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도 알릴 수 있고,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갔다.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고 싶다는 마음도 당연히 있었다."

-지옥도에 도착했을 때 첫 느낌은 어땠나.

"처음 도착했을 때는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게 걱정이 됐다. 전혀 서로 연락도 못 한다. 모든 문명과 단절된 상태에서 누군가를 마주한다는 게 한편으론 기대도 됐다. 지옥도의 환경이 얼마나 척박할지도 걱정이 됐다. 하지만 시즌1에서 본 장면이라서 그나마 좀 익숙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직접 요리를 해서 먹는 게 쉽지 않았을 듯하다.

"맞다. 거기서 생활하고 밥 만들어 먹고 이런 건 해보니 녹록지 않구나 싶더라. 한빈이가 없었으면 우리는 굶어 죽었을 거다. 하하. 양념도 최소한으로 주어져서 맛있게 만들어 먹기 어렵겠다 했는데 한빈이가 뚝딱뚝딱 만들었다. 조미료 없이도 맛이 나더라. 고추장 돼지고기가 완전 맛있었던 기억이다."

-어쩐지 회차가 거듭될수록 출연자들이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살이 진짜 빠졌다. 군것질거리도 없고 촬영하다 보면 이것저것 신경 쓸 게 많으니 물도 마시기가 어렵다. 수분이 빠져서 더 말라 보일 수도 있다. 돌아와서 보니 2~3kg은 빠진 거 같았다. 영상을 보니까 느껴지더라."

-패션도 화제가 됐는데?

"옷을 잘 입고 스타일링을 예쁘게 했다는 댓글을 많이 봐서 기분이 좋았다. 나의 강점인 미적 감각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옷을 하루에 세 번 정도는 갈아 입었다. 이번에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 실력이 많이 늘었다. 속눈썹도 혼자 붙일 수 있게 됐다. 나만의 시그니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내가 파랑색을 좋아해 그런 계열 색을 많이 입었다. 융재씨가 SNS에 감사 글을 남기며 파랑 하트를 붙였는데 사람들이 보고는 나를 태그하더라. 시그니처 컬러가 됐다는 뿌듯함이 있다."

-기억에 남는 날은 언제인가.

"제일 처음 천국도 갔을 때가 기분 좋지 않았나 싶다. 그때 융재씨랑 갔다. 서로 대화도 안 나눠봤는데 잠깐 얘기하고 가게 됐다. 통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도 티를 많이 내는 타입은 아닌데 '당신이 궁금하다'는 걸 내비쳤다. 상대도 그걸 알아챈 거 같았다. 너무 '브라보'였다."

-원래 연애에 적극적인 편인가.

"원래 성격은 내 스타일의 남자가 나에게 관심 있는 걸 느껴야 디벨롭을 시킨다. 아예 다른 사람한테 마음이 가있으면 현실에선 존중하고 다른 사람을 찾을 것 같다. 하지만 '솔로지옥'에서라면 적극적으로 했을 거다. 안 그러면 너무 슬플 거 같으니까 흔들기라도 했을 것 같다. 그런데 여자는 남자가 계속 대시하면 흔들리지만 남자는 그렇지 않은 것 같긴 하다."

-조융재와 어떻게 '현실 커플'로 발전한 건가.

"촬영할 때 '나중에 나가면 여의도에서 회에 소주 한잔 하자'는 얘길 했었다. 방송에도 나온 부분이다. 실제로 여의도에서 얼굴도 봤고 몇 번 좋은 감정으로 만나봤다. 지금도 서로 알아가면서 잘 지내고 있다. 차분한 대화가 잘 통한다. 서로 분야가 다른데 말이 잘 통해서 신기했다.

'솔로지옥2'의 여성 출연자들. 최서은 제공

'솔로지옥2'의 여성 출연자들. 최서은 제공


'솔로지옥2' 촬영장의 모습. 최서은 제공

'솔로지옥2' 촬영장의 모습. 최서은 제공

-출연자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다들 너무 착했다. 여자들끼리 대화를 엄청 많이 했다. 숙소에 들어가면 칸막이가 있는 게 아니니까 눈만 마주치면 얘기를 했다. 피곤하니까 잠도 잘 잔다. 여자들의 경기는 닭싸움과 씨름이 있었는데 나는 계속 나딘이랑 붙었다. 나도 체력엔 꽤 자신이 있었는데 나딘이도 운동을 잘하고 좋아한다. 키도 크고 그래서 이기기 쉽지 않더라. 지금도 정기적으로 모이고 단톡방에서 대화도 하고 각자 하는 일들을 응원해준다."

-지옥도에서 가장 응원했던 사람은 누구인가.

"다들 응원했지만 세정이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정말 매력 있는 친구인데 발산을 못한 거 같아서 응원하게 되더라.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친구다."

-천국도는 뭐가 제일 좋았나.

"호화스러운 공간 자체도 압도적이었지만, 내가 수영을 진짜 좋아한다. 수영장의 따뜻한 물에서 호감이 있는 상대와 같이 와인도 한잔하면서 우리 둘만 아는 얘기들을 하는 게 너무 좋더라. 단둘이 그런 얘길 하고 술도 마시다 보면 호감도가 상승한다. 밤새도록 얘기를 하는데도 즐거웠다."

-평소 이상형은 어떤 사람인지.

"말을 예쁘게 하고 성격이 온화하고 스마트한 사람이 좋다. 외적인 거는 2PM 준호씨를 얘기하긴 했다. 귀여운데 약간 섹시한 느낌? 하하."

-'솔로지옥2' 이후 달라진 점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이 많이 온다. 세계 각국의 언어로 와있는 게 너무 신기하다. '언니를 보면 일상이 즐거워요' 이런 얘길 하는 게 너무 귀엽고 감사하다. 여성 팬들이 많이 생겼다. '아이 셋 키우는 엄마인데 연애를 예쁘게 했던 때가 떠올라서 너무 잘 보고 있다'는 메시지도 좋았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친구들과 좋은 추억이 생겨서 기쁘다. 나가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실제론 어떤 사람이라 생각하나.

"남을 배려하고 맞추는 게 오히려 편했던 거 같다. 매너나 센스, 배려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다 보니까 이해심 많은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사람을 좋아한다. 하지만 일련의 일들을 겪으며 좀 더 주체적으로 표현하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 되어야겠단 생각도 했다. 무조건 상대에게 공감을 하다 보면 이게 내 마음인지 상대 마음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더라."

제65회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된 최서은. 본인, 글로벌이앤비(Global E&B) 제공

제65회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된 최서은. 본인, 글로벌이앤비(Global E&B) 제공

-실제 인생에서 천국 같았던 때는 언제인가.

"미스코리아 '진'이 됐을 때다. 길고 긴 노력과 정성을 들여서 온전히 이뤄낸 값진 순간이니까 이 세상 모든 기쁨이 내 것만 같았다. 미스코리아 '진'이 되고서 한동안은 마음이 천국 같았다. 어딜 가나 칭찬받고 축하받고 좋은 얘길 많이 들었다."

-앞으로의 꿈도 궁금하다.

"현재 전시 준비도 하고 있고 연기를 배우고 있다. 얼굴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미술이든 연기든 모델이든 다양하게 활동하고 싶다. 미스코리아 대회 준비할 때 자기소개 문구를 많이 생각해 본다. '서울에 한강이 있는 것처럼 나는 미스코리아의 대표적인 인물이 되고 싶다'는 얘길 했었다. 미스코리아를 상징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게 꾸준히 노력하겠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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