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와 투자의향서 체결"
가상화폐 지급 지연 사태를 빚고 있는 국내 5대 원화 거래소 고팍스가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로부터 유동성을 공급받는다.
고팍스는 "지난해 11월 23일 바이낸스와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후 두 회사는 다방면의 협의 및 필요한 절차들을 진행해 전날 계약이 최종 체결됐다"고 부연했다.
고팍스는 가상화폐를 예치하면 약속한 이자를 붙여주는 고파이 고정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대부업체 제네시스에 예치금을 맡겼는데, 제네시스가 지난해 11월 인출을 중단하며 고파이 고정형 상환도 중단됐다. 제네시스는 세계 2위 거래소 FTX 파산의 여파로 지급 불능 상태에 빠졌다.
고팍스는 "이번 바이낸스의 투자금은 모든 고파이 고객들이 이자를 포함한 예치 자산을 전액 출금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우선 지난해 11월 21일까지 출금 신청이 접수된 건에 대해 이달 중순 일괄적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공급한다. 관련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3월 말부터는 통상적인 방식으로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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