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5일 '대통령의 입' 역할을 담당할 대통령실 신임 대변인에 이도운(59)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임명했다. 대통령실 대변인 자리를 채운 건 5개월 만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이 신임 대변인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서울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워싱턴 특파원과 국제부장, 정치부장, 부국장 등을 지냈다. 2017년 초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출마를 모색할 당시 신문사를 그만두고 대변인을 맡았다. 같은 해 6월 문화일보로 자리를 옮겨 논설위원을 지내다가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윤 대통령과 언론의 가교인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해 9월 강인선 전 대변인이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5개월간 비어 있었다. 김 수석은 이 대변인 선임 배경에 대해 "정치·외교·사회 등 국내외 정세와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과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윤 대통령의 뜻을 정확히 전달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상견례에서 중학교 2학년 딸과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제가 열 번의 말을 건네면 마지못해 한마디 한다"며 "제가 딸과 소통하는 노력의 열 배를 출입기자들과 소통하는 데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대변인으로서 윤 대통령의 뜻과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입장을 잘 대변하겠다"며 "언론인들의 생각, 국민들의 생각을 잘 듣고 대통령실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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