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하며 4위를 탈환했다. 외국인 공격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7점을 쏟아내며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에 큰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22 25-21 25-23)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첫 4연승을 달린 한국전력은 12승14패(승점 38)를 기록, OK금융그룹(승점 37점)을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2위 현대캐피탈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16승10패(승점 49)가 되며 선두 대한항공(승점 55)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블로킹 득점에서 4-17로 크게 밀렸지만, 9-5로 앞선 강력한 서브를 내세워 승리를 낚았다.
타이스가 펄펄 날았고 서재덕도 백어택 7개를 포함해 18점으로 화끈한 화력을 뽐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25점을 뽑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국전력은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세트에서 타이스의 백어택과 서재덕의 오픈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바꾼 한국전력은 3세트도 팽팽한 접전 끝에 승부처에서 힘을 냈다. 18-19로 뒤진 상황에서 타이스가 2연속 서브 에이스를 포함, 3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이어 신영석과 서재덕까지 연달아 서브 에이스를 기록, 세트를 따냈다.
4세트 역시 대역전극이었다. 한국전력은 초반 현대캐피탈 블로킹에 말려 4-8까지 끌려갔지만, 이후 6연속 득점하며 10-8로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이어 타이스의 강력한 오픈 득점과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까지 곁들이며 차이를 더 벌렸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전광인이 날린 회심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는 등 흔들렸다. 결국 23-24에서 '원 포인트 서버' 문성민의 서브마저 네트에 걸리면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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