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육회 먹고 복통, 설사, 구토"
식약처, 원인 파악 위해 식육가공업체 두 곳 조사
온라인에서 특가로 판매된 육회를 먹은 수십 명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해 논란이 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육회 제조업체 조사에 착수했다.
식약처는 e커머스 업체를 통해 육회를 판매한 식육가공업체 두 곳을 대상으로 광주지방청이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점검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특정 e커머스 업체에서 구매한 육회를 먹은 뒤 복통과 설사, 구토 등에 시달렸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글 작성자들은 하나같이 1만6,900원에 판매된 '한우 암소 육회 400g'을 주문해 먹었다고 했다. 해당 육회는 지난달부터 A사 e커머스 플랫폼에서만 2,550건가량 팔렸다. 이외에 다른 e커머스 업체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사태를 파악하고 전날 오전 1시 판매를 중단했지만 해당 제품의 상품문의 게시판에는 항의글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75명이 반품했고, 이후에도 반품 요청은 계속되고 있다. 식약처에는 현재까지 2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는데, 또 다른 e커머스 플랫폼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한 사실을 파악하고 전남 나주에 있는 식육가공업체 두 곳을 조사했다.
식약처는 육회 판매량이 많아 피해 접수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가공업체 위생점검을 하고 검체 분석을 통해 식중독 증세 유발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며 "식중독 원인 조사에는 시간이 오래 필요해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일주일 이상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