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 검사로 전환... 항공편 증편도 허용
일본 정부가 중국발 항공편 입국자에 대해 실시하는 코로나19 전수 검사 등 고강도 방역 조치를 이달 하순부터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광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중국 관광객을 받아들여 추가 관광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9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중국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실시 중인 코로나19 검사를 무작위로 추출하는 샘플 검사로 전환한다. 중국에 체류했다가 제3국을 경유하는 입국자와 마카오발 입국자도 현재는 전원 검사 대상이지만, 완화 후에는 샘플 검사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출국 전 72시간 이내 검사한 음성증명서 제출은 계속 요구할 방침이다.
중국 출발 항공편을 나리타, 하네다, 간사이, 주부 공항 등 네 곳으로만 제한하고 있는 조치도 중단하고 항공편 증편도 허용한다.
일본이 입국 규제를 완화하는 건 지난해 연말 이후 입국자 검사에서 새로운 변이가 검출되지 않은 데다 양성률도 낮아져 전수 검사 필요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중국 본토발 입국자의 양성률은 지난달 하순 이후 1% 미만에 그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서는 중국인 관광객 입국이 절실하다는 측면도 있다. 일본 관광청은 곧 발표할 ‘관광입국 추진 기본계획’에서 2025년까지 관광객 유치 목표를 연간 3,188만 명(외국 관광객이 역대 최다였던 2019년 기준) 이상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관광객 수)'보다 '질(관광객의 소비액)'을 중시하도록 관광산업 방향을 바꿔 일본을 찾는 관광객 1인당 소비액을 20만 엔(약 190만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해 10월 국회 연설에서 "방일 외국인 여행 소비액의 연간 5조 엔 초과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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