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분석과 등 사무실 7곳 영장 집행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핼러윈 축제 보고서 조작 삭제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 정보국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정보국) 내 정보분석과와 정보관리과 등 사무실 7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참사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서부지검 측은 “핼러윈데이 대응문건 삭제 등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30일 “핼러윈축제 때 안전사고가 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내용이 담긴 정보 보고서를 참사 뒤 삭제하라고 지시(증거인멸 교사)한 혐의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을 구속기소했다. 이어 전날(8일) 또 다른 핼러윈 축제 관련 보고서 3건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증거인멸 교사)로 두 사람을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연이은 보고서 삭제 과정에서 본청 정보국이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는지, 삭제에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에도 경찰청 내부망 서버를 관리하는 정보화기반과 등을 한 차례 압수수색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