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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챗GPT 도입' 안철수에 “친윤인지 비윤인지 물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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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챗GPT 도입' 안철수에 “친윤인지 비윤인지 물어봐야”

입력
2023.02.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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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왼쪽부터), 천하람,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의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왼쪽부터), 천하람,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의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새 당대표 선출을 위한 3·8전당대회에 나선 천하람 후보가 본격적으로 안철수 후보 때리기에 나섰다. 안 후보가 ‘챗GPT’를 당 민원창구에 도입하는 스마트 정당 구상을 밝히자 “AI(인공지능) 챗GPT에 안 후보가 친윤(친윤석열)인지 비윤인지 물어보면 어떨까”라고 도발하면서다. 초반 선전을 동력 삼아 안 후보를 잡고 4명에게 주어지는 당대표 결선 투표행 티켓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안 후보님, 이제 간 그만 보시라”며 이같이 적었다. 안 후보가 "챗GPT 기술을 대국민 소통 서비스에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것을 비꼰 것이다. 그는 “물어보는 김에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써도 되는지 안 되는지도 함께 물어보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천 후보는 특히 “이런 게 젊은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방식”이라며 “트렌드의 조각을 잡아 다짜고짜 정치에 묻힌다고 신선한 정치인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철수의 새 정치는 도대체 어디로 간 것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안 후보는 앞서 친윤계와 대통령실의 거센 공격에 윤안연대·윤핵관 등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페이스북을 통해 “(챗GPT를) 당의 민원 창구로 활용한다면 정치를 잘 모르는 국민들도 온라인으로 쉽고 친절한 민원 대응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며 ‘스마트 정당’ 구상을 밝혔다.

천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도 가세했다. 이 전 대표는 안 후보의 스마트 정당 구상을 “박영선(전 민주당 의원의) AI 삼투압, (대선 당시) 이재명의 김포공항 수직이착륙(과 같은) 아무거나 던지기”라고 깎아 내렸다. 이어 "이야기해야 될 시기에 쫄아서 아무 기술 키워드 던지면서 도망가려고 한다(중도 사퇴)는 유언비어가 도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후보 측의 안철수 후보를 향한) 종북몰이도 코미디지만 챗GPT는 수직이착륙의 재림”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당 일각에서는 천 후보와 안 후보의 느슨한 연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천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을 넘보며 선전하자 탄력을 키우기 위해 안 후보를 표적 삼아 직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천 후보가 최근 윤핵관 퇴출 목소리를 줄이는 대신 안 후보 때리기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초반 상승세를 바탕으로 안 후보를 잡고 2위로 도약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준기 기자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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