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명 사망 확률도 26%로 또 상향
튀르키예 경제 손실도 107조 원 달해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에 강진이 덮친 지 일주일째, 양국의 사망자 수가 3만4,000명을 넘어섰다. 앞으로도 사상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력한 여진이 재차 이들 지역을 강타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와 우려를 키우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구호조정센터(SAKOM)는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 파악된 사망자 수가 2만9,60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최소 4,57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집계된 지진 희생자 수는 3만4,179명이 됐다.
양국에서 발생한 부상자는 무려 10만 명에 달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강진이 21세기 들어 역대 여섯 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자연재해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애타는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규모 7.8의 본진에 버금가는 강도의 여진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제기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전날 펴낸 새 보고서에서 향후 전망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제시했다. 해당 시나리오는 △규모 5.0~6.0대 지진이 이어지며 여진 빈도 감소(약 90%의 확률) △규모 7.0 이상 여진 추가 발생(10%) △규모 7.8 이상의 강한 지진(1%) 발생 등이다. 현재로선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규모 7.0 이상의 여진이 또 일어나면 본진 피해 지역에 또 영향을 미쳐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USGS는 내다봤다.
USGS는 또 튀르키예·시리아를 합친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길 확률을 26%로 종전치보다 2%포인트 올려 잡았다.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추정 규모도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6%에서 10%로 상향 조정했다. 튀르키예기업연맹(튀르콘페드)도 주거용 건물 피해와 국민소득 손실, 노동력 손실 등을 합산한 총 경제 손실 규모가 840억 달러(약 107조 원)에 달한다는 추정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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