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남부서 "고발장 접수 수사 중"
'강제동원 양금덕 할머니 수훈 지연'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93) 할머니 서훈 수여를 고의로 지연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세종남부경찰서는 "이 장관에 대한 사건을 대전지검으로부터 배당받아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난 31일 시민단체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양 할머니 인권상 수상의 보류와 관련해 ‘이 장관이 서훈 의안을 국무회의에 제출하지 않았다’며 직무유기로 이 장관을 고발했다.
양 할머니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수여하는 ‘2022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이 예정됐지만, 외교부가 “부처 간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어 수상이 무산됐다. 그러자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양 할머니의 국민훈장 수상 제동은 외교부 등 일본의 눈치를 보는 정부 부처들의 합심에 따른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서훈 추천 기관인 국가인권위원회와 외교부 간의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29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양 할머니는 15세 때인 1944년 5월 '중학교에 진학시켜주겠다'는 일본인 교장의 감언이설에 속아 조선여자근로정신대에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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