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고 백기완 선생 기일을 맞아 백기완노나메기재단(이사장 신학철)이 2주기 추모행사를 연다. 지난 11일 추도식으로 시작된 추모행사는 백기완 기념관 재건축 비나리 행사, 추모문화제, 산문집 발간 행사 등 2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재단은 1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통일문제연구소 건물을 '백기완 기념관'으로 재건축하는 과정에 맞춰 비나리 행사(축하행사)를 연다. 고 백 선생이 머물렀던 건물은 민중운동의 궤적이 묻어 있는 그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기념관으로 바뀌는데, 5월 초 완공 예정이다.
재건축 공사 비용은 주재환, 심정수, 민정기, 신학철, 임옥상 등 국내 대표적인 민중미술가와 김중배, 문정현, 김세균 등 사회원로 등이 보탰고, 공공운수노조와 금속노조 공무원노조, 언론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 등도 기부에 동참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에는 이태원 참사 분향소가 설치된 시청역 5번 출구에서 추모문화제를 연다. 문화제에서는 몸짓패들의 추모공연과 추모글 낭독, 추모 공연, 풍물공연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2주기를 맞아 발간되는 추모산문집 '기죽지 마라-우리가 백기완이다'를 기념하는 행사도 열린다. 22일 저녁 백기완 기념관 2층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는 함께 책을 쓴 39명이 모여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장면마다 '거리의 투사' '큰 어른'으로 존재했던 고 백 선생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취지다. 앞서 지난 11일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 묘역에서는 유족과 시민사회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꾸로 가는 시절. 그리운 백기완의 불호령'이라는 이름으로 2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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