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약자·영유아 등 동반자까지 확대
시내 공영주차장 대상... 민간 참여 유도
서울시가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한다. 여성에 국한하던 이용 대상을 노약자나 영유아 동반자 등으로 확대하면서 주차 표식도 바꾼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서울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일부 개정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에는 기존 서울시 공영주차장 내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바꾸고, 노약자나 임산부 또는 이들을 동반하는 사람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
주차 표식 변경안도 담겼다. 분홍색으로 여성을 상징하는 그림이 새겨졌던 여성우선주차장은 꽃담황토색 지팡이를 든 사람과 영유아 동반자, 임산부 표시로 바뀌고 하단에 가족배려주차장 글자가 들어간다. 주차장 내부에서도 승강기나 계단과 인접한 장소나 폐쇄회로(CC) TV로 감시가 쉽고 통행이 잦은 곳에 위치하도록 명시했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시내 공영주차장과 자치구, 산하기관 등에 설치된 여성우선주차장부터 단계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추후 홍보를 통해 민간 차원의 참여도 유도할 예정이다.
여성우선주차장은 2009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 일환으로 도입했다. 현재 서울시내 공영주차장 129곳 1만6,640면 가운데 69곳 1,988면에 설치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대상과 흐름을 반영해 다양한 사회적 교통약자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용 대상을 확대해 가족배려주차장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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