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미 CPI 6.4% 올라...시장 전망치 상회
월간 기준 0.5% 상승...식품 에너지 가격 상승
미국 소비자가 1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타깃 매장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6.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지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올랐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6%대 상승에 그쳤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는 CPI가 다시 상승세로 반전하고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려지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지난달 CPI가 연간 기준 6.4% 상승했고 한 달 전에 비해서도 0.5%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CPI(연간 6.5% 상승, 월간 0.1% 하락)보다 월간 기준으로 상승폭이 급상승한 결과다. 2021년 10월(6.2%) 이후 최소 폭 상승이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2%)는 넘어섰다.
지난해 6월 9.1% 상승으로 40여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CPI는 7개월 연속 상승 폭이 줄기는 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ㆍ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연간 상승 폭은 지난해 12월(5.7%)보다 떨어진 5.6%로 나타났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는 한 달 전(0.3%)에 비해 상승한 0.4%로 집계됐다.
특히 에너지(연간 8.7%, 월간 2.0%), 식품(연간 10.1%, 월간 0.5%) 상승 폭이 컸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 오르는 데 그쳤다.
인플레이션 흐름이 완화하기는 했으나 물가 상승 흐름이 쉽게 꺾이지는 않으면서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준은 지난 1일 열린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연준이 다음달 22일 끝나는 다음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릴지, CPI 상승 폭을 감안해 0.5%포인트 상승으로 변심할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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