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등 12개 기관 '12차 국가손상종합통계'
2020년 신체·정신 손상 환자 298만명...24%↓
손상 진료비 10년간 65% 늘어 5조원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외부적 요인에 의한 신체·정신적 손상 환자가 이전 10년과 비교했을 때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도 무려 298만 명이 치료를 받았고, 그로 인한 진료비는 5조 원이 넘었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 통계청 등 12개 기관은 손상 분야 다기관 조사감시자료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제12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16일 발간했다. 손상종합통계에는 2020년 한 해 동안 신체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 사망, 119구급대 이송, 의료기관 이용 통계 등이 이전 10년간의 추세 분석과 함께 담겼다.
2020년 손상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298만 명으로 2011년 이후 가장 적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외부 활동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간 손상 환자는 2016년 415만 명에서 2017년 355만 명, 2018년 351만 명으로 감소하다 2019년 370만 명으로 소폭 늘었고 코로나19 첫해 큰 폭으로 줄었다.
2020년 손상 발생 원인은 추락·낙상(37.7%)이 가장 많았고, 이어 운수사고(32.4%), 둔상·관통상(11.5%), 중독·화학물질사고(3.0%) 순이었다.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약 2만6,000명으로, 10만 명당 51.5명이었다. 2011년에 비해 교통사고 사망자(3,947명)와 극단적 선택에 의한 사망자(1만3,195명)는 각각 38%, 17% 감소한 반면 추락·낙상 사망자(2,663명)는 24% 늘었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72명이 사망했고, 3,657명이 응급실을 찾았으며, 2,897명이 입원했다. 이에 따른 연간 진료비는 5조147억 원으로 2011년(3조358억 원)보다 65.2% 증가했다.
연령별로 0세 어린이의 경우 추락 및 낙상으로 인한 손상이 많았다. 이 연령대 100명 중 2명이 추락으로 응급실을 방문했다. 17세 이하 아동·청소년 1,000명 가운데 4명은 아동학대로 인한 손상, 30대는 1,000명 중 7.9명이 교통사고로 인한 손상을 겪었다.
40대는 1만 명 중 5.3명이 자해나 극단 선택으로 응급실을 다녀갔다. 50대는 1만 명 가운데 43.2명이 산업재해를 경험하는 등 직업과 관련된 손상이 많았다. 60세 이상은 추락·낙상이 주된 손상 이유였는데, 70대 이상 노인 100명 중 1.6명은 추락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해당 연령대 1만 명 가운데 2.6명은 추락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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