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점 예상 안되지만 "이스탄불 지진 가능" 우려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4만4,000명 달해
대지진 참사로 고통받고 있는 튀르키예의 비극이 현지 문화·경제 중심지인 이스탄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일간 위리예트에 따르면, 현지 지진학자들은 최근 "아나톨리아와 유라시아 지각판 합류 지점인, 북아나톨리아 단층 지역에서 15~20㎞ 남쪽에 위치한 이스탄불에도 '파괴적'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학자들은 정확한 시점까진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남동부에 집중 발생한 지진은 이스탄불 지진의 '리허설'일 수 있다"고도 한 목소리로 경고했다.
학자들의 주장이 현실화된다면 튀르키예는 지금보다 더 깊은 절망의 늪으로 빠질 공산이 크다. 튀르키예의 인프라가 집중된 이스탄불에는 현재 110만 개의 건물과 4,500개의 아파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번 지진과 유사한 7.0 규모 이상의 지진이 이스탄불에 발생한다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8만8,000여 개의 건물이 손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진 발생 11일 차에 접어든 이날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 수는 4만3,858명까지 증가했다. 이들 중 튀르키예 내 사망자는 3만8,044명이며, 시리아 사망자는 5,814명이다. 내전 중인 시리아의 사망자 통계가 며칠 째 집계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하면, 실제 양국의 사망자는 5만 명을 넘었을 것이라는 게 현지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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