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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넥실리스, 스웨덴 노스볼트와 1조4000억 원어치 동박 공급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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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넥실리스, 스웨덴 노스볼트와 1조4000억 원어치 동박 공급 계약

입력
2023.02.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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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부터 5년 동안 폴란드 생산제품 공급
"전기차 170만대 규모…추가 계약 진행 중"


SKC의 이차전지용 동박 사업 계열사인 SK넥실리스 관계자들이 정읍공장에서 생산한 동박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SKC 제공

SKC의 이차전지용 동박 사업 계열사인 SK넥실리스 관계자들이 정읍공장에서 생산한 동박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SKC 제공



SKC의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유럽 최대 이차전지 제조사로 꼽히는 스웨덴 노스볼트에 최대 1조4,000억 원어치 동박을 공급한다. 노스볼트는 볼보와 폭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받아 총 150기가와트시(GWh) 수준의 대규모 현지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회사다.

19일 SKC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 노스볼트 본사에서 2024년부터 5년 동안 폴란드 스탈로바볼라 공장에서 만드는 이차전지용 동박을 노스볼트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물량은 노스볼트가 이 기간 필요한 동박 수요의 약 80%이며, 전기차 170만 대에 쓸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SK넥실리스는 2024년부터 연간 5만 톤(t) 생산 규모를 지닌 폴란드 공장을 가동한다. 이번 계약으로 노스볼트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배터리 대량 생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차전지 생산성을 눈에 띄게 끌어올릴 수 있는 폭 1m 이상의 광폭 동박은 내년부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27만t 수준이던 글로벌 이차전지용 동박 시장은 2025년 75만t 규모로 커지는 등 연평균 4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두 회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복수의 글로벌 정상급 배터리 고객사들과 추가 중장기 계약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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