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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되는 'I·SEOUL·U' 조형물… "마지막 모습 남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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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되는 'I·SEOUL·U' 조형물… "마지막 모습 남겨야죠"

입력
2023.02.19 16:4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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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달까지 시내 29곳 조형물 철거 작업
철거물은 재활용 예정... 설치 장소도 새로 논의
'Seoul, my soul' 'Seoul for you' 새 브랜드 후보

19일 철거를 앞둔 서울광장 앞 '아이서울유'(I·SEOUL·U)' 조형물 앞에서 관광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재현 기자

19일 철거를 앞둔 서울광장 앞 '아이서울유'(I·SEOUL·U)' 조형물 앞에서 관광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재현 기자

19일 낮 12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분향소와 겨우내 운영된 스케이트장 철거 작업으로 어수선한 광장 내 'I·SEOUL·U'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김모(35)씨는 "나름 오랜 시간 사용해 친숙해졌는데 바뀐다고 하니 아쉽기도 하다"며 "새로운 브랜드는 미국 뉴욕이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처럼 바뀌지 않고 오래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아이서울유'(I·SEOUL·U)'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아이서울유'(I·SEOUL·U)'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서울의 새로운 브랜드 선정이 임박하면서 'I·SEOUL·U(아이서울유)' 조형물이 뒤안길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시내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에 대한 본격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서울의 브랜드 교체는 박원순 시장 시절이던 2015년 이후 8년여 만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여의도 한강공원과 서울광장, 노들섬 등 시내 29곳에 설치된 I·SEOUL·U 조형물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노들섬 조형물은 전날 철거가 완료됐고, 나머지 조형물도 다음달까지 순차적으로 철거된다. 철거된 조형물은 폐기물 최소화를 위해 설치예술 전문가 등과 협업해 업사이클링·재활용된다.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 설치돼 있던 '아이서울유(I·SEOUL·U)' 조형물이 철거되고 있다. 뉴시스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 설치돼 있던 '아이서울유(I·SEOUL·U)' 조형물이 철거되고 있다. 뉴시스

서울의 첫 브랜드 슬로건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2002년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서울시는 'Hi Seoul' 브랜드를 사용했고, 오세훈 시장이 2006년 취임하면서 'SOUL OF ASIA'를 하단에 붙여 보조 브랜드로 사용하기도 했다.

박원순 전 시장이 취임하면서 브랜드는 다시 교체됐다. 당시 시는 'Seouling'과 'SEOULMATE', 'I·SEOUL·U' 등 3개 후보를 놓고 시민 1,000명과 전문가 투표를 거쳐, 최고 득표를 차지한 I·SEOUL·U를 최종 선정했다. 조형물 29개를 설치하는 데 10억6,000여만 원을 투입했다.

1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을 찾은 여행객들이 '아이서울유'(I·SEOUL·U)'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1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을 찾은 여행객들이 '아이서울유'(I·SEOUL·U)'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I·SEOUL·U는 선정 당시 문법적으로 맞지 않다거나 서울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서울시 공문을 비롯해 장기간 사용되면서 시민들 사이에 친숙하게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2020년 진행된 서울시 브랜드 여론조사 결과 75.1%가 "호감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오 시장이 서울시로 복귀하면서 "I·SEOUL·U의 의미가 모호하고 전달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시 내부에서 나오자, 지난해 8월 공식적으로 브랜드 교체 작업을 시작했다. 시는 'Seoul, my soul'과 'Seoul for you' 등 2개를 최종 후보로 결정하고 다음달 16일까지 온라인 결선 투표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브랜드가 선정되면 디자인 작업도 이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조형물을 안전하게 철거하고 새 조형물 설치는 최소화할 것"이라며 "신규 브랜드를 통해 서울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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