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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이 일일 시장 된다'… 거제시, 전국 첫 직원 명예시장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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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이 일일 시장 된다'… 거제시, 전국 첫 직원 명예시장제 운영

입력
2023.02.19 15:55
수정
2023.02.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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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급 이하 공무원 대상 격주 운영
"시정 이해도 및 책임감 상승 기대"

경남 거제시청 전경. 거제시 제공

경남 거제시청 전경. 거제시 제공

경남 거제시가 6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일 명예시장제를 운영한다. 명예 단체장 제도를 도입한 지방자치단체는 많지만 하위직 공무원에 한해 시행하기는 거제시가 최초다.

19일 거제시에 따르면 20일부터 격주 월요일마다 6급 이하 직원들이 명예 일일시장을 맡는다. 일일시장은 신청 또는 추천을 받아 선정한다. 첫 주인공은 아주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황지환 서기보(9급)다. 황 서기보는 이날 간부회의를 시작으로 국회의원·도의원 정책간담회, 관내 시민 면담, 각 부서장 결재까지 박종우 거제시장과 똑같은 일정을 수행한다. 별도의 일정을 만들 경우 자칫 ‘보여주기식’ 행정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거제시는 지난 2010년 시민을 대상으로 일일 명예시장제를 운영했지만 시정 참여를 높이겠다는 당초 취지를 살리지는 못했다. 대부분의 일정이 각 부서나 주요 기관·시설 등을 돌며 업무를 체험하는 피상적인 활동에 머무른 탓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시정에 대한 이해도와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명예시장 대상을 직원으로 한정했다“며 ”사업 결재도 직접 하는 등 시장 업무를 똑같이 수행해 정책 의미와 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예 단체장 제도는 민선 4기인 2006년 경기도 동두천시와 오산시, 경남 밀양시 등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됐다. 특히 밀양시는 2014년까지 8년간 매주 운영해 334명의 명예시장을 배출했으며, 충남 계룡시는 2007년 한 달 명예시장을 뽑아 화제가 됐다.

거제=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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