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서 개최 국제 전시 MWC 2023에
SK텔레콤·KT, AI 기술·활용 서비스 등 내세워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을 앞두고, 전시에 참여하는 국내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기술융합 흐름에 따라 통신 분야에 머물지 않고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변화를 모색하면서 투자해 온 AI 분야의 성과를 공개하는 것이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27일(현지시간)~3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3에서 전시장을 열고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외에 AI와 관련한 개발 및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최근 AI 유행을 이끈 챗봇 '챗GPT'와 비슷한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을 비롯해 컴퓨터가 사람 또는 사물의 이미지를 분석하는 비전(시각) AI, 위치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 '리트머스' 등이 실제 쓰인 사례를 공개한다. SK하이닉스 등과 함께 설립한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기업 사피온의 AI 반도체도 관람객을 만난다.
KT는 지난해 AI 개발과 활용을 위해 공개한 개방형 연구개발 포털 '지니랩스'를 선보여 KT 자체 기술과 제휴사와 협업 성과 등을 선보인다. 또 KT와 AI 반도체 개발 협력을 맺고 있는 반도체 하드웨어 개발사 '리벨리온', AI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사 '모레'도 함께 나서 기술을 알린다. AI 반도체 개발의 모든 과정을 지휘하는 'AI 풀스택 기업'으로 도약 가능성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이외에 SK텔레콤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체험관을 마련해 가상 체험을 제공하고, 차세대 5G 및 6G 기술과 메타버스 서비스 등도 알린다. KT는 '디지코'로 불리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금융·미디어 서비스와 메타버스 체험 공간 등을 설치했고 5G 서비스 강화를 위한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술 등도 전시할 예정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MWC 안 간다
각 사의 주요 경영진도 MWC 현장에 간다. 구현모 KT 대표는 28일 '협동 창작을 위한 시간인가' 세션에 참석, 기조연설을 한다. 그는 KT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협업 사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대표는 전시회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직을 맡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현장에서 AI·메타버스·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빅테크(주요 기술기업)와 만나 협력 가능성을 살핀다. 그는 "올해 행사는 SKT의 핵심 서비스와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당초 이번 MWC에 단독 전시장을 차리려던 계획을 세웠다 취소한 데 이어 황현식 대표도 현장에 가지 않기로 했다. 최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인한 서비스 장애,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여파를 수습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부 실무 임원들이 참석해 업계 흐름을 살펴보고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공간에서 해외 사업자들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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